“앞산 터널공사로 지하수 고갈” 주장
환경파괴 비판에 ‘제2의 범안로’ 지적도 주민들 강력 반발
정창오 기자 | 입력 : 2011/06/23 [15:18]
| ▲ 앞산터널 공사현장(앞산꼭지) © 정창오 기자 | | 대구를 대표하는 산인 앞산에서 터널공사로 지하수가 고갈되는 등 생태계 파괴가 심각하다며 환경단체들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구 4차 순환선 앞산터널사업은 대구시가 건설업체의 민간자본 2천354억 원과 대구시예산 944억 원 등 총 3천298억 원을 들여 앞산에 터널을 뚫어 10.5㎞에 이르는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앞산터널은 착공 전인 2005년부터 터널이 생길 경우 수맥이 끊어지고 숲이 파괴돼 생태계 훼손이 우려된다는 환경단체와 친환경공법 시공으로 환경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고 대구시의 심각한 교통난 해소를 위해 다른 대안이 없다는 대구시 등의 입장이 대립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앞산터널 굴착공사가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해 8월 앞산터널 사업 구간 입구인 달서구 달비골 앞산 3부 능선에 있는 '평안동산'의 약수터가가 말라버리자 논란은 확산됐다. 평안동산 약수터는 이곳에 약수터가 생긴 이래로 극심한 한발에도 단 한번 약수가 마른 적이 없을 정도로 지하수가 풍부하던 곳이어서 앞산터널 굴착공사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 ▲ 말라버린 약수터(앞산꼭지) © 정창오 기자 | | 달비골 평안동산을 찾던 주민들과 등산객들의 원성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대구시와 이 사업의 시공사인 태영건설은 부랴부랴 이곳에 161미터의 관정을 뚫어서 그동안 약숫물을 공급해왔지만 그마저도 지난 6월 초 완전히 고갈돼버렸다. 환경단체 등은 무려 161미터 아래의 지하수마조 모두 고갈될 정도로 앞산의 지하수계에 중대한 교란 사태가 일어났다며 대구시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별 뾰족한 수는 없는 상태다. 급기야 관할지자체인 달서구청이 달비골 입구 청소년수련관의 물을 트럭에 실어와 약수터의 간이물탱크에 채워놓는 식으로 응급조치를 했지만 간이물탱크 관리부실에 따른 또 다른 논란만 불러왔다. 지역의 환경시민사회단체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은 앞산터널사업이 본격화하기 이전부터 이미 “앞산에 터널이 뚫리면 앞산의 지하수계에 심각한 교란이 일어나서 계곡물이 말라 앞산의 식생 심각한 교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환경단체들과 주민들은 자신들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심각한 환경적 검토조차 거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한데 대해 조만간 대구시종합건설본부와 달서구청 등을 항의 방문해 대책 마련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민간투자사업인 앞산터널은 2012년 개통 후 26년간 편도 1천700원의 통행요금을 징수하고 교통수요 부족으로 적자가 발생할 시 5년간 그 손실액을 대구시가 보존해주기로 되어있는 사업으로 시민들의 통행료 과다부담이라는 비판과 함께 손실보전금으로 막대한 세금을 쏟아 붓는 ‘제2의 범안로’가 될 것이란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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