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5일 개통한 대구 4차 순환도로의 앞산터널로 통행량이 개통이 5개월이 지났는데도 애초 예상치의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구시의 통행량 예측실패로 새로운 애물단지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산터널로는 11월 초 하루 평균 통행량 2만5000대선을 넘어서 당초 대구시와 민간사업자가 예측한 하루 6만9000여 대의 37%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이 같은 추이가 계속된다면 개통 1년째인 내년 6월 14일까지 애초 예측 통행량의 50%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산터널로 민자사업에 대한 실시협약 당시인 2005년부터 대구시민사회와 대구시민들은 이 교통수요는 뻥튀기로, 전혀 실효성이 없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강력한 건설반대에 나선바 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환경을 파괴하고 수요마저 불투명한 사업을 강행한다고 사업을 반대했던 시민사회단체에 대해 대구시는 대구의 원활한 교통흐름과 충분한 교통수요 예측을 명분으로 도로 건설을 강행했지만 거듭된 통행량 예측이란 비난에 직면하게 됐다. 대구시는 이전에도 2002년 개통된 범안로 역시 교통수요 예측실패로 매년 200억의 적자를 발생시켰고, 민간사업자와의 실시협약으로 인해 그 손실분을 대구시가 고스란히 보존해주고 있다. 앞산터널로는 건설 당시 환경문제로 몸살을 겪기도 했다. 환경단체들은 앞산에 4.5㎞의 터널이 뚫리며 관통함으로써 앞산 골골의 약수가 마르는 등 지하수가 고갈되고 있고, 앞산의 양대 골짜기인 용두골과 달비골이 황페화 되었다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용두골 주변 선사시대 유적으로 추정되는 바위그늘(거주지)과 고인돌 상석 채석장 분포지 그리고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있는 주상절리, 암괴류 등이 존재하지만, 이 도로공사로 돌이킬 수 없는 훼손을 입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5일 성명을 내고 “어떻게 예측 교통량이 절반도 아닌 1/3 이하일 수 있는지, 참 놀라운 결과”라며 “그러나 이것은 충분히 예견된 결과로 교통수요가 뻥튀기돼 전혀 실효성이 없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또 “엉터리 교통수요 예측으로 시작된 앞산터널로 때문에 대구의 역사와 문화가 사라지고, 주민들의 생존이 위태로워졌다”면서 “대구의 모산(母山)이라는 앞산의 생태계가 심각한 상황에 빠지고 시민혈세마저 줄줄 세어나가게 생겼는데도 아무도 책임지는 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구시와 민간사업자인 남부순환도로 측은 이 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오히려 낙관적이다. 올해 말 신천좌안도로와 파동IC 연결이 완성되고 내년 말까지 달성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가 오나성되면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것이다. 대구시 등은 특히 신서혁신도시에 들어설 기관들이 입주를 마치고 도시철도 3호선이 완공돼 그동안 왜곡됐던 차로가 복구되면 협약 대비 최소 50% 이상의 교통량 증가는 필연적이란 얘기다. 이에 대해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 논리는 앞산터널 사업을 벌일 당시에도 그대로 써왔던 수법”이라면서 “앞산터널만 개통되면 만성적자 도로인 범안로의 교통수요도 늘어난다고 했지만, 그것은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반박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시민들이 진실로 바라는 것은 개발이익에 대한 환상이 아니라, 자랑거리가 있는 살고 싶은 도시 대구”라면서 “더 이상의 엉터리 도로사업은 종지부를 찍고 앞산터널사업을 강행한 이들을 엄중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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