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4일 실시되는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모두 9명이다. 이 가운데 지역 출신 국회의원은 없다. 그나마 박창달 전 의원이 구색으로 참여할 정도다. 박 전 의원이 지역 출신이라고는 하지만 지역을 떠나 외지 인생을 한지도 꽤 되고, 현역도 아닌데다 그의 당내 기반을 생각하면 사실상 지역에서 새누리당 전대에 얼굴을 내민 이는 없는 셈이다. 이에 반해 부산, 경남의 경우, 김무성과 김태호 등 막강 주자들이 포진하고 있어 비교되고 있다. 이들은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를 만큼 그 영향력 또한 상당한 것이 사실이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말들이 많다. 대구경북이 새누리당의 안방, 기반이라고는 하지만 이제는 그 말도 옛말이라는 해석과 함께 앞으로도 텃밭행세를 하기에는 다른 지역에 많이 밀릴 것이라는 분석이 마구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도 이번 새누리당 전대를 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보여준 지역 국회의원들의 행태에 실망한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이번에도 "박근혜의 눈물을 닦아주자“ ”새누리당만이 국비를 많이 가져올 수있다“ ”기회다“는 등의 발언으로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지만 정작 이런 일들을 처리하기 위한 기반이 되는 당내 권력 투쟁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표를 구할 때만 논리를 앞세울 줄 알았지, 그 이상 주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를 뽑는 과정에 새누리당이 가장 많이 했던 이야기는 “박근혜의 눈물”과 “박근혜 정부가 있는 지금이 지역 발전의 호기”라는 말이었다. 주민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대구 동구 반야월에 거주하는 강 모씨는 “선거 때 그만큼이나 활용했던 박 대통령을 이제 과연 누가 설득해서 어느 정도의 예산을 가져다줄지, 누가 그 일을 할지 모르겠다”며 “새누리당 안에서도 대구경북이 과연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눈총을 받는 일은 또 있다. 7월 들어 새로운 의장단이 꾸려지면서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의장단 얼굴이 바뀌었다. 경북도의회의 경우, 지난 하반기에는 무소속 출신의 의원이 부의장이 되는 등 의회 내부에서도 비록 새누리당 일색이긴 해도 나름 다양한 의견층이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상황이 다르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이었던 이철우 국회의원이 중심이 되어 도의회의 의장단에 새누리당이 적극 개입한 것. 그로인해 도의회는 야당 및 무소속 의원이 단 한명도 의장단에 포함되지못하고, 새누리당이 전석을 차지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 뿐 아니다. 이를 계기로 대구와 경북의 시·군별 기초의회 의장단 선출까지 개입한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후폭풍을 맞고 있다. 당내 경선 과정을 통해 의장 후보를 선출한 경북도의회는 의장단 구성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만 해도 내부에서 논란이 많았다. 특정 국회의원이 특정인을 밀기 위해 이 모든 사단이 벌어지고 있다는 설부터 시작해 당내 이탈표 전망까지 거침없는 불만이 튀어나왔다. 기초의회도 마찬가지다. 상주의회에서는 탈당계를 제출하는 사태가 나타났고, 포항에서는 무소속 의원들이 의장단 투표에서 결선까지 가는 초유의 사태도 일어났다. 특히 포항시의회 경우, 무소속 두 후보가 그동안 의정활동을 잘 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한켠에서는 새누리당의 이같은 개입과 간섭에 못마땅한 당내 의원들의 반란으로 보아야 한다는 분석도 적지않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성명을 통해 “경북의 지방의원들은 새누리당의 수하라는 그릇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지역별 주민의 선택에 의해 당선된 선출직 공직자임을 인식하라”고 충고했다. 이들은 특히 “지역을 발전시키려면 전당대회에서 지도부에 입성할 용기부터 보여야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북·대구에서 전당대회 후보자 한명 못내는 경북의 15명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보면 참 한심스럽다”며 차기를 준비하는 리더도 없으면서 그저 동네 골목대장에만 안주하는 새누리당의 행태를 꼬집어 비난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댓글
새누리당, 의장단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