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이 수상하다
정부 용역결과 발표 일방적 연기 배경은?
정창오 기자 | 입력 : 2009/09/20 [17:25]
국토해양부가 19일로 예정됐던 국토연구원의 영남권(동남권)신공항 입지선정 용역결과 발표를 돌연 취소하고 조사용역을 오는 12월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관련 지자체들에게 통보한 사실을 두고 그 배경에 대한 설왕설래가 어지럽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구시청을 방문해 신공항 입지선정은 철저한 경제논리에 입각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혀 신공항 조성비용이나 조성기간 등에서 강력한 후보지인 부산 가덕도에 비해 2배 이상 경쟁력이 있는 경남 밀양으로의 입지를 낙관하는 분위기였으나 국토부의 급작스런 계획변경이 부산의 정치논리에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 찜찜한 것은 그동안 용역대상에 포함되지도 않았던 김해공항을 확장해 신공항으로 사용하는 문제를 추가검토 시키기로 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부산은 가덕도에 신공항이 유치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가덕도의 지반이 약해 신공항 건설을 위한 건설비용이 밀양의 2배에 이른다는 각종 연구결과가 나오자 ‘가덕도가 아니면 김해공항 리모델링’이란 새로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던 터라 더욱 의심스런 눈초리가 몰리는 상황이다. 물론 국토부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입지선정을 한다고 거듭 밝히고 있으나 이번 용역결과 발표를 3개월 연장함으로써 당초 연내에 입지를 선정하고 2011년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은 이미 틀어져 버렸고 기간의 연장으로 인해 불필요한 논쟁과 갈등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개월 연장된 용역결과는 말 그대로 기초자료로써 결과를 분석하고 이 분석결과로 최종 입지를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필요하다는 점은 불분가지. 당연히 연내 발표는 물 건너 갔으며 입지선정 논란의 기간도 내년 상반기 이후까지 늘어날 것이란 지적은 그래서 상당한 우려를 촉발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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