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고추농사 후반기 관리가 최대 고비
발육에 부적합한 날씨 지속 후반기에는 병충해 발생도 문제
박종호 기자 | 입력 : 2010/08/18 [00:02]
경북북부지역의 대표적 농작물인 고추가 물관리 등 후기 안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한반도를 지나친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을 잘 견뎌내야만 고추 수확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영양고추시험장에서 지난 8월 초, 영양을 비롯한 안동과 청송, 봉화, 의성, 예천 등 경북 북부지역 고추 주산지 6개 시.군의 101개 농가 포장에서 고추작황 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초장(키)은 길고 분지수는 늘어났지만 지난해에 비해 열매 맺힘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역병과 탄저병은 현저히 줄어들었으나, 석회결핍은 두 배 정도 늘어 후반기에 물 조절과 이를 통한 고추밭 안전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추나무의 키는 지난해에 비해 약 11cm 더 길었고, 분지수는 0.5개 정도 많았지만 고추의 착과는 포기당 10개 이상 적게 달려 34~44개로 나타났다. 이는 올 초 저온으로 고추 옮겨심기가 다소 늦어졌고, 고추 꽃필 때와 착과시기에 고온과 가뭄의 영향으로 열매를 맺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던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석회결핍과는 전년의 3.5%에서 6.7%로 두 배 이상의 피해가 심했으며, 탄저병은 전년의 1.6%에서 0.4%로 거의 발병되지 않았으며 역병 역시 전년의 3.4%에서 1.4%로 줄어들었다. 영양고추시험장의 원종건 박사는 “ 조사 지역의 6월과 7월 평균기온이16.5∼27.4℃로, 전년보다 많게는 4.5℃가 더 높았고, 강우량이 96∼456mm정도 더 적어 고온과 가뭄에 의한 고추의 수정이나 착과가 나빠지는 장해현상이 많이 발생되어 포기당 과실수가 줄어든 것”이라며 “ 늘어난 일조시간과 가뭄의 영향으로 물과 관련한 전염성이 높은 역병과 탄저병의 발병 정도가 현저히 줄어들긴 했지만 앞으로 다가올 태풍의 영향이 고추 수확의 기로”라고 진단했다. 시험장의 또다른 관계자도 “금년에는 포기당 고추 과실수가 적고 후기에는 탄저병 등의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무엇보다 후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체적인 수량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성숙된 과실을 적기에 수확하고 추비를 제때 시비함으로써 나머지 미성숙된 과실이나 어린 과실의 발육을 좋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탄저병과 담배나방 등 후기 병충해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초기에 집중적으로 방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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