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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과학관 직원 채용에 공무원과 공무원 자녀가 다수 합격해 특혜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특혜 채용된 공무원과 공무원 자녀의 수가 당초보다 더 많다는 의혹제기와 함께 합격자가 바뀌는 등 조직적인 불법행위였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오는 7월말 개관 예정인 가운데 지난달 28일 면접전형 합격자 명단 24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합격자 가운데 대구시 신기술산업국 곽모(56.서기관)의 딸(25)과 배모(55) 부구청장의 아들(29) 등 공무원 자녀 4명과 공무원 5명이 합격자 명단에 포함된 것이 알려지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이번 채용에는 필기시험이 없는 가운데 특정 자격증이나 영어 성적 등 기초적인 기준조차 없는 채용 절차에다 당락을 좌우하는 면접관 5명 가운데 외부 면접관은 1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4명이 공무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불에 기름을 끼얹는 형국이 됐다. 그러나 대구과학관 직원 특혜채용의 후폭풍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8일 홍의락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전·현직 공무원 자녀가 당초 알려진 4명보다 많은 8명이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확인된 공무원 또는 공무원 자녀의 합격자 수는 전체 24명 중 15명에 이른다. 이러한 사실은 홍 의원이 국립대구과학관의 2013년도 상반기 채용면접자 67명의 제출서류 일체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다. 이중 신입사원에 지원해 1차 합격한 36명 중 이력서 가족관계란 부모의 직업이 ‘공무원’인 면접자가 10명이었고 7명이 최종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전시운영 부문에 신입사원 2명을 채용하면서 2명 모두 공무원 자녀를 채용했고 운영부문의 경우도 신입사원 4명을 모두 공무원 자녀로 뽑아 공무원 자녀가 아닌 다른 면접자들은 들러리로 만들었다. 이에 대해 대구경실련은 8일 성명을 내고 대구시 특별감사시 외부 인사 참여, 검찰 수사, 대구시 관련 전 기관에 대한 직원채용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대구과학관의 직원 채용이 이런 상황이라면 다른 기관에서도 별다르지 않을 것이란 의심의 발로다. 대구경실련은 “국립대구과학관의 직원채용 특혜는 단순한 특혜가 아니라 조직적인 범죄”라면서 “대구시의 감사만으로는 국립대구과학관의 직원채용 비리의 진상과 책임을 제대로 밝힐 수 없고 그 결과도 시민들이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경실련은 특히 대구시가 국립대구과학관의 직원채용 비리를 외부에 알린 공무원을 찾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립대구과학관의 직원채용 비리에 대한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대구시의 감사는 ‘면피성’, ‘제 식구 감싸기 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비난했다. 대구경실련은 나아가 대구시의회에 대구광역시의회에 “국립대구과학관의 직원채용 비리가 예외적인 일이 아니라 출자·출연기관은 물론 보조기관 등에서 광범위하게 자행되는 일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 기관의 직원 채용 전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대구경실련은 7월 4일, 대구시에 국립대구과학관 설립위원회의 인적구성, 정관, 직원 채용 규정, 직원채용 관련 서류심사 및 면접시험의 평가기준, 평가위원의 명단, 심사결과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대구시는 이들 정보를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했다고 통지했다. 국립대구과학관 설립, 운영에 참여하고, 운영경비의 40%를 부담하는 대구시가 기본적인 정보조차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대구경실련은 “사실이어도, 사실이 아니어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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