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 세계적 뇌 은행들과 잇딴 협력
브라질에 이어 네덜란드와도 MOU 체결 등 운영의 노하우 벤치마킹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4/11/04 [11:08]
한국뇌연구원(서유헌 원장)은 유럽의 뇌은행 구축 성공사례로 알려진 네덜란드 한림원 산하의 신경과학연구소 뇌은행(Brain Bank)과 공동연구 및 협력방안 마련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방문하면서 한국뇌연구원의 뇌은행과 네덜란드 뇌은행과의 상호 협력을 당부한 데 따른 후속 결과물로, 3일부터 이틀간 네덜란드의 빌렘 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가 한국을 답방하면서 체결이 완성됐다.MOU체결 역시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뇌은행은 알츠하이머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자폐증, 뇌전증(간질) 등 뇌질환을 앓는 환자들과 정상인으로부터 사후 기증을 받은 뇌를 보관하고, 인류 최후의 과학숙제라고 알려진 뇌지도(Brain Mapping) 작성을 통한 뇌기능 규명, 뇌 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 수행을 위해 뇌 조직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으로, 미국,유럽,일본,브라질 등 주요 선진국은 뇌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뇌은행을 운영 중이다.
특히 네덜란드 한림원 산하의 신경과학연구소 뇌은행은 약 2700건 기증자와 3700여건 부검, 연구과제 약 700개, 논문출판 1700여건 등 업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25년간 축적된 노하우로 기증한 뇌 관련 데이터 전산화를 통한 유럽 전역의 뇌은행들과 뇌정보 공유를 추진하는 등 유럽의 뇌은행 중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대표적 뇌은행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뇌연구원 서유헌 원장은 “우리나라도 뇌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뇌은행 활성화가 시급한 현실”이라며 “이번 MOU체결을 계기로 한국뇌연구원의 뇌은행이 성공적으로 구축, 운영할 수 있는 계기기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외국과 다른 한국인 특유의 뇌지도 작성을 위한 기반이 수립되고, 뇌질환의 발병 원인 규명이 가능해짐으로써 뇌질환의 조기 진단 및 예방과 치료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뇌연구원은 2014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뇌연구원 산하에 뇌의 전체나 일부, 척수 등을 적출해 보관하는 뇌은행을 설립하고, 2014년 3월 우리나라 병리학계의 최고 권위자인 지제근 교수(전 서울대 의대 병리학교실 교수)를 영입하는 등 뇌은행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뇌연구원은 주요 선진국 뇌 은행의 운영기법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한편, 향후 한국뇌연구원과 국제 협력연구 등 상호 협력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 4월 세계 최대의 뇌은행인 브라질 상파울루 의과대학의 뇌은행과 MOU를 체결하는 등 네덜란드를 비롯한 일본, 영국, 미국 등 세계 주요 선진국의 뇌은행들과 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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