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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

'북부해수욕장'이 어때서?

포항시 북부해수욕장 명칭변경 유감

박희정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11/06/20 [16:58]

'북부해수욕장'이 어때서?

포항시 북부해수욕장 명칭변경 유감
박희정 시민기자 | 입력 : 2011/06/20 [16:58]
 
포항 북부해수욕장의 명칭이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지난 15일 포항 북부해수욕장 명칭 변경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북부해수욕장 명칭변경에 대한 타당성 및 명칭변경(안)에 대해 재검토를 의뢰한 결과 ‘영일대해수욕장’이 제시됐다.
 
포항의 역사와 문화, 지역주민 및 관광객의 인지도 등 보편성이 높고 첨단화, 세계화 등 태평양을 향해 도약하는 국제적인 항구도시에 걸맞은 명칭이라는 것이 포항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포항시의 설명과는 관계없이 ‘영일대’라는 명칭을 듣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해수욕장이 아니라 ‘호텔’이다. 과거 포스코가 직영할 때도, 외주로 운영하는 현재도 영일대호텔과 주변 공원은 포항시민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그런 곳의 이름을 굳이 북부해수욕장에 가져다 쓸 필요가 있을까?

역사적으로 봐도 ‘영일대(迎日臺)’는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내에 건립되는 전망대에 적절한 명칭이다. 포항이 가진 ‘영일(迎日)’이라는 지명은 연오랑 세오녀 설화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포항시에서는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문화․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테마파크 안에는 설화의 주무대이며 해와 달의 신을 모신 일월사당을 이전할 예정이며, 세오녀가 짠 비단을 보관했던 귀비고도 건립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포항시내와 영일만을 내려다보는 전망대를 건립할 예정인데, 이곳이야말로 ‘영일대’로 가장 적절한 곳이 아닐까?

이처럼 동해면 일대를 일월문화의 중심으로 가꾸려는 사업을 진행 중이라면 관련 명칭도 테마파크를 위해 아껴두는 것이 타당하다. 아무리 북부해수욕장이 동해안의 연장선상이고 공원과 가깝다 해도 말이다.

지역에서 발행되는 한 일간지의 칼럼을 보니 ‘모습을 보고 이름을 짓는 것은 예로부터 지명유래의 정석‘이라면서 ‘포항시가 바다에다 경회루 축소판인 영일대란 누각을 세울 계획이라니 더욱 안성맞춤이다’라고 했다. 포항시가 누각 건립을 위해 명칭변경을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가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포항 북부해수욕장’은 이미 오래전 고유대명사가 돼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처음에는 ‘북부’라는 해수욕장 명칭이 전통과 역사성 없이 단지 방향을 나타내기 위해 붙여졌을 수 있다. 하지만 북부해수욕장은 포항시민들에게 너무도 익숙한 이름이다.
 
영화 ‘접속’ 이후에는 외지 사람들에게 바다 건너 포스코가 보이는 야경 좋은 해수욕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해수욕장 이름으로 ‘북부’라는 명칭을 잘 쓰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북부’는 특색이 있다. 또한 포항의 산업화 과정을 송도해수욕장과 함께 고스란히 겪어낸 곳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우리나라는 개인의 개명을 어느 정도 제한하고 있다. 이름은 그 사람의 동일성을 나타내는 표상이며 고유성과 단일성을 속성으로 하기 때문이다. 만일 마음대로 자신의 이름을 변경해 사용한다면 개개인의 동일성 식별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존 이름에 터잡아 형성된 사회생활의 질서가 무너질 수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정법원의 허가를 받도록 돼있다.

북부해수욕장의 명칭변경은 분명 개인의 개명과는 다르다. 하지만 개인의 이름과 북부해수욕장의 명칭변경 모두 심사숙고를 거쳐야 하는 일인 것은 분명하다. 현재 북부 주변에서 터잡고 사는 시민들을 위해 ‘포항 북부’에 역사성과 상징성을 부여하는 것은 어떨까.<사진출처:http://cafe.naver.com/doodong32.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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