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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뭡니까......" 13일 오후부터 대구 정치권이 요동쳤다. 금새 경북으로까지 확대됐다. 원인은 대구시장 출마예상자 때문이었다. 서상기 국회의원(대구 북구 을. 새누리당)이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듯한 그동안의 입장을 번복하고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 언론사들의 취재 전쟁도 시작됐다. 며칠전만 해도 “조 의원도 출마하고, 대구시장 출마자는 대선급은 되어야 하는데 나는 대선용이 아니지 않느냐”고 의아스런 불출마 입장을 견지하던 그였다. 물론, 마지막에 “아직 3일 남았으니 더 지켜보자”고는 했지만, 지역에서는 그의 불출마를 공식화하는 분위기였다. 물론, 그가 직접 입으로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항상 "지켜보자, 두고보자"고만 했을 뿐이다. 늘 아리송한 답변으로 헷갈리게 했던 그의 출마가 이처럼 대구 정치권을 넘어 행정 등의 분야까지 시끄럽게 하는 이유는 그의 출마 하나로 이제까지 시장에 출마해 노력해 온 다른 후보들의 구도가 완전히 바뀌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의 출마는 대구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행태 때문이라는 비난을 비껴 갈 수없는 이유가 더 크기 때문이며, 그의 출마가 자신의 소신에 의한 결정이기 보다는 청와대나 당 지도부의 이른바 특명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란 사실쯤은 이제 대구에 적을 두고 사는 시민들이라면 누구나가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지역민들이 그를 바라보는 시각은 항상 ‘존재감 부족, 결단력 부족’으로 대표되어 왔다. 그런 이유 등으로 지역사회는 그가 출마를 하려면 자신의 소신을 밝혀 빨리하던지, 아니면 소신이 부족하면 아예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할 것이라고 종용해왔다. 이는 지난 선거에서 이미 한 번 그의 성격을 확인했고, 그 이전 선거에서 현 김범일 시장에 석패한 경험이 있는 잠재적 시장 후보였다는 점에서 항상 그의 대구시장 도전은 시민들 사이에서 회자되어 왔다. 그런 마당에 “이제껏 불출마하겠다고 한 적 없다”는 발언은 시민들의 요구와 관심을 책임지지 않겠다는 의미로밖에 해석되지 않는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라 아니할 수없다. 대구시장 도전을 말리거나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적어도 시장에 뜻을 두고 있었다고 한다면 이제껏 조용했던 이유에 대해 그는 시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해명해야 한다. 나름 그만의 곤혹스러움과 고통은 있었을 테지만, 대구를 책임지려는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면 정치적 구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강력한 소신이라고 생각한다. 이쯤에서 필자는 그가 대구에 대한 애정과 비전, 그리고 소신을 지니고 있는지 진정으로 묻고 싶다. 그리고 나아가 대구시장 도전이 자신의 영달을 위한 하나의 도구는 아닌지도 묻고 싶다. 출마를 했으면 이제 정식으로 다른 후보들과 공정한 경쟁을 하기를 원한다. 들리는 소문은 그의 출마로 다른 몇몇 후보가 자동 정리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일견 정치 현장을 바라보는 사람 가운데 한사람으로 이런 소문이 사실일수도 있다는 데 한 표 던진다. 이런 정치 구도 정리 없이 출마했을리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코 이같은 일이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다. 누구도 자신의 소신과는 달리 인위적, 정치적으로 희생되는 후보는 없어야 할 것이다. 당의 생각이라는 말도 하지 말도록 하자. 당이 먼저냐, 개인이 먼저냐고 물어야 한다면 거꾸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당은 그들 후보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느냐고 묻고 싶다. 당비를 내고, 당의 행사에 동원되고, 당 출신의 국회의원과 선출직에 충성하고 지원할 때, 과연 당은 대구와 경북을 위해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해 줄 수 있으며, 공천신청 비용을 지불하면서 정당한 공천, 경선을 요구한 이들의 조용한 항쟁을 묵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항간에 떠돌고 있는 청와대 입김설, 당의 방침 얘기 등을 공천무기로 활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이야기가 회자된다면 그 내용을 새누리당은 대구시민들에게 아주 겸허하게 공개하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적어도 시민들은 시장 후보들이 정치권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일방적으로 세우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며 시민들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13일 저녁 서상기 의원의 출마 얘기가 회자되자, 경북의 한 관계자는 “이게 뭡니까.....”라며 혀를 끌끌 찼다. 그리고 다른 사람은 “대구는 정치인이 다 망치고 있다”고 했다. 경북인들이 대구시장 후보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대구와 경북은 결국 하나이고, 대구의 발전 없이 경북의 발전도 없다는 필연적 관계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6.4지방선거가 대구시장만을 뽑는 선거가 아닌 대구와 함께 할 경북도지사의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는 점에서 경북인들이 바라보는 이번 사태는 답답하다. 포스트 커뮤니케이션 이형락 대표(정치평론가)는 “이번 일을 주도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사람은 반드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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