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다리 잡은 사람은 따로 있는데, 와 우리보고 그라노”
사상기 의원, 최경환 대구 현역의원 비난에 뼈있는 농담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6/01/31 [15:27]
【브레이크뉴스 대구】이성현 기자 = 대구 북갑 하춘수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대구지역 국회의원 발언에 대해 당시 현장에 있던 4명의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어떤 생각과 감정이 들었을까. 이날 하 예비후보의 개소식에 대구지역 현역국회의원은 서상기,조원진,윤재옥,홍지만 의원 등 4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 이 당시의 상황을 매우 주의 깊에 관찰한 행사 관계자는 “서상기 의원과 국회의원 신분이 아닌 윤두현 후보만이 비교적 안색이 평온했을 뿐, 조원진, 홍지만, 윤재옥 의원 등의 얼굴은 상기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들 가운데 홍지만 의원은 최 전 부총리가 축사 후 현장을 떠나자, 곧바로 최 전 부총리를 따라 나섰으며, 윤재옥 의원도 곧이어 현장을 떠났다. 개소식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 현역은 서상기와 조원진 의원이었다.
| ▲ 하춘수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에서 손을 잡고 화이팅을 외치는 이들. 이들은 정말 제대로 손을 잡은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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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서상기 의원은 아무렇지 않았을까.
오히려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은 서상기 의원(대구 북구 을)이었다. 그는 최 전 부총리가 떠난 직후 있은 자신의 축사 순서에서 “뒷다리를 잡은 사람은 따로 있는데, 와 우리보고 그라노”라며 자리를 비운 최 전 부총리를 겨냥해 미묘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물론, 농담 섞인 발언이었지만 이날 최 전 부총리의 발언 수위와 억양이 듣는 이로 하여금 낯 뜨거울 수 있을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 의원의 발언 역시 그에 준할 정도의 감정은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다.
당시 현장에서 최경환 의원의 발언을 들었던 정치권 관계자 사이에선 “서 의원의 농이 이목을 끌 뉴스는 아니지만, 대구 지역 모든 국회의원이 싸잡혀서 최 전 부총리의 비난을 받아야 할 상황은 아니라는 간접적인 불만이 표시된 것으로 들렸다”며 “대구 의원들이 최 의원이 말하는 식의 역할을 잘못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서 의원의 발언에 대한 진위와 현장에서의 현역 반응 등을 모니터링 요청한 행사 관계자도 “ 최 전 부총리가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을 지칭하며 비난할 때는 자동적으로 참석한 현역들에게 눈이 돌아가더라”며 “ 과연 대구 국회의원들이 최 전 부총리에 그런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잘못을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