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불복이 정치적 패륜 이면 시의원 공천은 뭐냐!
새누리당 도당 성명 발표에 무소속 출마자 ‘너나 잘해’ 비아냥
정창오 기자 | 입력 : 2012/03/26 [11:16]
새누리당 경북도당이 25일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한 일부 무소속 출마자들을 향해 ‘정치적 패륜’이란 극단적인 용어를 동원하며 비난하자 무소속 출마자들이 대구시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을 예로 들며 ‘너나 잘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민주적 절차와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따라 공정하게 서약하고 이루어진 경선에 대한 불복은 당원으로서 너무나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이는 새누리당과 당원은 물론 공천위원회에 대한 심대한 모독이자 명예훼손 행위”라고 비난했다. 경북도당은 특히 “국민의 심판은 신성한 것”이라며 “경선 불복, 탈당 무소속 출마는 정치적 패륜 행위이며, 이는 경선에 참여한 국민과 당원을 능멸하는 처사로 경선에 불복하고 탈당한 무소속 출마자들은 지금 당장 국민과 새누리당, 그리고 당원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대구시당의 시의원 보궐선거 공심위 결과를 보면 경북도당의 이러한 주장은 단박에 무색해진다. 경북도당이 ‘정치적 패륜행위’라며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경선 불복자와 탈당자를 공천했기 때문이다. 대구시당 공심위(위원장 주성영)는 달서갑 제2선거구 시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허만진 후보를 공천했다. 허 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달서구 제1선거구에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의원 후보를 신청했다가 당시 도이환 시의원 후보와 경선을 벌여 패배한 후 경선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다음 바로 옆 선거구인 달서구 제2선거구로 옮겨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심각한 해당행위를 했지만 새누리당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또 북구갑 제2선거구 시의원 보궐선거 후보 공천 역시 과거 한나라당 시의원 공천을 심청했다가 탈락하자 곧바로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한 경력이 있는 최길영 후보를 공천해 2곳의 보궐선거 후보자 모두를 경북도당이 그토록 비난한 결격후보자를 공천한 것이다. 한 무소속 출마자는 “새누리당은 경북도당의 도덕성과 대구시당의 도덕성이 다른 모양”이라며 “같은 식구끼리 한 짓은 그대로 두고 다른 식구의 허물만 들추는 구태를 여전하게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이름은 새누리당인데 행동은 한나라당 그대로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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