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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15일 발생한 전력대란(순환정전)이 이번 여름철에 재발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겨우 5월인데도 냉방수요 급증으로 인해 전력수급에 빨간 불이 켜졌다. 전력전문가들은 올해 여름이 대체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길 것이란 기상예보를 근거로 전력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전력문제의 심각성은 연도별 전력예비율을 보면 극명하게 나타난다. 지난 2001년 예비전력율은 12.9%에서 2008년 9.1%로 크게 떨어졌고 2011년 1월 동계 때에는 무려 5.5%로 추락하는 등 심각한 전력예비율 부족 사태를 빚고 있다. 예상 최대 전력수요 보다 발전설비 능력이 웃도는 여유분의 표시인 전력 설비예비율이 최소 15%~17% 정도 돼야 안정적인 전기수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비율 5.5%는 절반 수준에도 훨씬 못 미치는 위기상황인 셈이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대구지역 주택의 전력사용량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 범시민적 전기절약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7∼9월 전국 시·도별 1인당 월평균 주택용 전력 사용량을 살펴보면 대구는 107.8(kwh)로 서울의 112.7(kwh)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전력소비를 했다. 대구의 뒤를 이어 대전, 경기, 울산, 인천, 부산의 순이며 경북은 100.2(kwh)로 16개 시·도 가운데 14번째였다. 대구시는 순환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전력 위기가 고조되자 공공부문의 강도 높은 에너지절약 시행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에너지위기 대처 추진계획을 시행했지만 주택용 전력사용량을 보면 정작 시민들의 참여는 부족했던 셈이다. 지난해 하절기 전기소비가 급증하자 대구시관계자가 “공공부문의 노력만으로는 절약에 한계가 있기에 에너지 극복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절실하다”며, “주민들이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실천과제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에너지절약이 생활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비록 주택용 전기가 전체 전기 사용량의 20% 정도에 불과하지만 예비전력율이 5%를 육박하는 상황에서 개별 주택이 전기 절약에 앞장서야 한다. 특히 대구시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전기를 소비하고 있다는 것도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대구시민들이 다른 시·도민보다 전력소비가 많을 정도로 높은 소득을 올리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민들의 전기절약, 에너지 절약정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홍보가 부족했다는 얘기다. 대구시는 지금이라도 시민들에게 전기를 절약하지 않으면 전국의 전기가 일시에 정전되는 ‘블랙아웃’을 설명하고 전기절약에 동참해줄 것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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