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울릉군이 지난해 8월 독도의 동도 망향대 주변(20㎡)에 설치한 국기와 경북도기, 울릉군기 게양대, 호랑이조형물이 문화재청의 허가 없이 불법적으로 설치돼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조형물을 디자인한 작가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독도에 시설물을 설치할 경우 문화재청의 형상변경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국기게양대에 한해 설치하라는 문화재청의 허가조건을 무시한 채 도·군기 게양대와 태극문양 바닥, 호랑이형상 등의 공사를 강행해 준법을 솔선수범해야 할 관이 오히려 법을 무시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논란이 제기되자 경북도는 국기게양대를 제외한 나머지 시설물을 철거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19일 독도수호 표지석을 세웠다. 이 자리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김관용 경북지사 등이 참석했다. 호랑이를 제외한 작품의 나머지 부분은 그대로 두고 태극문양의 위치가 옮겨졌고 그 위에 비석이 들어섰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초 독도조형물을 디자인했던 작가 홍민석씨는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홍 작가는 19일 다음아고라 ‘이슈 청원’에 ‘제 작품을 철거해주세요’란 글을 올렸다. 홍 작가는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비석이 섰다. 그 비석의 내용은 대한민국, 독도,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이름 석자다”면서 “바닥부터 호랑이까지가 제 작품인데 호랑이만 빼고 그 위에 비석이라니... 비석을 반대하고 싶지는 않지만 제 작품을 임의로 변경하지는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홍 작가는 또 “디자인비도 따로 없었다. 중요한 자리라는 생각에 참 열심히 했다. 설치 때도 자비로 갔었다”면서 “철거를 해야 한다면 제 작품이라고 인정되는 부분까지 모두 철거를 해 달라. 유명하고 잘나가는 작가는 아니지만, 이것은 정말 굴욕적”이라고 주장했다. 홍 작가는 아울러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팔을 하나 자르고 이름까지 적어서 다른 것을 꽂아 넣은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저 반토막 난 작품위에 세워진 비석이 제가 죽은 이후까지 서 있어야 한다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작품 모두의 철거를 촉구했다. 한편 다음아고라의 ‘이슈 서명’에는 19일 오후 1시 현재 1천277명의 네티즌이 찬성의견에 서명하는 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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