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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가 사업계획서조차 마련하지 않은 채 사무공간 확보 명목으로 4억 원을 추경에 편성했다는 지적과 함께 의장 접견실 확충 등을 위해 내년도 본예산에 20억 원을 편성하라고 집행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동희 의장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이 의장은 23일 오전 10시 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긴급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추경예산 편성과정과 시의회 리모델링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의장은 사안의 시급성을 설명하겠다면서 기자들을 대동해 현장을 일일이 소개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이 의장은 추경편성에 대해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가 ‘주먹구구식 예산 반영’, ‘쌈짓돈 예산’이라고 비난하고 있는데 대해 “대구시 조직개편이 늦어지면서 미리 예산을 요청할 상황이 아니었고 비수기인 1월에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의장은 또 “통상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증액되기도, 감액되기도 하고 총액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새로운 예산을 추가하기도 한다”면서 “물론 예산서 제출, 상임위·예결위 심의, 본회의 의결을 절차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예결의 논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한 만큼 절차상이나 법률적으로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특히 내년 본예산에 20억원 정도의 리모델링사업을 반영할 계획에 대해 “결코 의회청사를 호화청사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의회를 방문하는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의회직원들에게 기본적이고 최소한의 근무여건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구시의회 청사의 현실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본회의장 집행부 공무원석은 총33석이 필요하지만 현재 22석에 불과하고, 1층 로비는 입․출입 통로 기능만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 의회참관이나 민원을 위한 시민들이 대기할 수 있는 편의공간 및 시설(의자, 탁자 등)이 없다. 의회 접견실은 공간 협소로 의회 단체방문객이 10명을 초과할 경우 좌석 부족 등으로 인한 의전결례가 발생하고, 의원사무실이 있는 복도에는 의원 면담을 위해 대기할 수 있는 장소로 몇 개의 의자만 구비되어 방문객이나 공무원들이 서서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각층 의원실 안내직원 사무공간은 외부 창이 없는 밀폐된 공간을 사용해 건강을 위협하는 실정이고 그나마도 공간부족으로 인해 복도 끝에 아무런 방호설비도 갖추지 않고 책상만 두고 근무해 여름철이면 더위에, 겨울철에는 추위에 무방비로 노출돼 왔다. 이러한 근무환경은 근무직원의 건강을 해치고, 근무의욕을 저하시키며, 특히 개인 사생활까지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그동안 청사 리모델링 얘기만 나오면 일각에서 열악한 현실을 제대로 모른 채 호화청사 논란과 함께 예산낭비 지적을 제기해 손을 대지 못했었다. 각 상임위 회의실은 공무원석이 턱없이 부족해 회의진행시에 행정지원을 위한 공무원들은 물론 시민들의 회의 방청이 사실상 어렵고 복도가 없어 회의시 집행부 공무원 대기 공간이 없는 위원회도 있 다. 이때문에 우천시에는 우산을 쓰고 옥상에서 대기하거나, 겨울철에는 옥상에서 추위에 떨면서 회의를 지원하는 실정이다. 직원들의 사무공간은 더욱 열악하다. 대구광역시공유재산관리조례에 따르면, 직무관련 1인당 사무실 면적이 7.2㎡이나, 1인당 3.75㎡에 불과하다. 또한, 습기와 우․오수 냄새 등의 열악한 환경으로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직원들은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이동희 의장은 “가만히 앉아 의장 임기를 마치면 편할 수 있지만 내 누이, 내 가족이 근무하는 공간이라면 그냥 방치하겠느냐는 양심 때문에 직원 사무공간 확보를 생각했고, 대구시민들에게도 앉을 자리도 마련해 주지 못한 결례를 더 이상 범할 수 없기에 최소한의 리모델링을 하려는 것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희 의장은 청사 리모델링을 하면서 공간이 협소했던 접견실에 의장집무실을 만드는 대신 접견실보다 2배 크기인 현 의장실을 접견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혼자 사용하는 공간이 지금처럼 클 이유가 없다”면서 “시민들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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