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가 노후·열악한 의회청사의 사무직원 근무공간 부족, 회의실좌석 부족, 민원인 대기공간 부족 등 구조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청사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구상했지만 언론, 시민단체 등의 여론과 전체의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개선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대구시의회 이동희 의장은 청사 리모델링 사업을 둘러싸고 시민단체들로부터 ‘불필요한 예산낭비’나 ‘주먹구구식 예산편성’ 등의 비난이 제기되자 지난 10월 2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의회사무처 직원들의 열악한 환경개선과 회의실 협소, 의회를 찾는 시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한 리모델링 사업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사업축소로 결론났다. 이 의장은 당시 1층 로비와 본회의장 개선, 의원연구실 개선, 전문위원실 이전, 의장실 축소 및 접견실 신설, 공무원 대기공간 확보 및 상임위 회의실 확장 등을 계획해 2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2억 5천여만원(시 기록실 이전 예산 제외)으로 대폭 사업비를 축소했다. 입법정책담당관실과 전문위원실의 통합에 따른 최소한의 필수사업인 직원 사무공간 개선 등(전문위원직원실 이전, 무기계약 안내실직원 근무환경 개선, 회의실 개선)으로 사업을 한정했다. 이 의장이 이례적으로 기자들을 초치해 의회 건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리모델링의 절박성과 무리한 예산투입이 아니라 최소한의 불가피한 리모델링이라고 설명했지만 시민단체를 설득하지 못했고 의원간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3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구시의회 운영위원회에서는 리모델링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예산을 사용하거나, 의원들의 편의에 맞춘 리모델링을 할 경우 받을 여론의 질타가능성에 상당수 의원들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의장이 “이 사업의 추진에 여론과 전체의원의 동의가 수반되지 않으면 실시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점도 감안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이로 인해 당초 이 의장이 밝혔던 계획이 대부분 취소돼 ‘리모델링’은 약간의 ‘수선’에 그칠 전망이다. 의회 안팎에서는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열악한 직원 근무환경 개선, 과도하게 넓은 의장실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대구시 재정, 시민단체의 문제제기 등 현실에 밀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의회는 “시의회 내부 환경정비 공사 등과 같은 소규모 공사이외에는 대구시가 조직변경과 근무환경개선 등을 반영한 종합적인 청사관리계획에 의거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향후 청사 구조개선과 같은 사업에 대해서는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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