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광우병보도 1년, 진실은?
MBC 검찰 원본테이프 압수수색 계속 거부
정창오 기자 | 입력 : 2009/04/29 [19:27]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한국사회는 미국산 쇠고기수입과 관련한 광우병파동으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 단순한 미국산 쇠고기수입반대가 ‘먹기만 하면 광우병에 걸려 죽음에 이르는 광우병’ 논란으로 비화된 결정적 원인은 MBC PD수첩이 지난해 4월29일 방영한 ‘긴급취재-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란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PD수첩은 미국인 여성 아레사 빈슨씨의 사망원인과 주저앉는 소, 일명 ‘다우너 소’를 연관시킴으로서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의 원인인 것처럼 방송함으로써 전 국민을 충격 속에 빠뜨렸으며 방송이 나간 직후 서울 도심 등 전국에서 ‘촛불시위’가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어린 여중생들은 “겨우 15년밖에 못 살았다, 우린 더 살고 싶다”며 눈물을 뿌리며 시위에 참가했고 유모차를 끄는 이 땅의 엄마들은 “내 아이를 지키겠다”며 전경들과 대치하기도 했다. 험악해진 시위대들이 일부 선동가들에 의해 청와대를 향하고 경찰이 버스로 이들을 가로막아 ‘명박산성’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는가 하면 ‘대한민국 헌법 제1조’란 노래를 히트시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여대생을 군화로 짓밟는 사진이 보도돼 파문이 일기도 했고 농림부장관이 사퇴압력에 밀려 퇴진하는 사태로 발전됐었다. 하지만 PD수첩의 내용이 다우너 소의 발병원인이 50여 가지가 넘는데도 이를 광우병 때문인 것으로 단정했는가 하면 아레사 빈슨씨와의 인터뷰내용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왜곡의혹이 제기되는 등 프로그램의 순수성이 의심받고 과학계의 거듭되는 부인에 광우병논란은 순식간에 사그라졌다. 약 3개월간의 광우병파동이 남긴 유·무형의 상처와 사회적 손실은 엄청났다. 공권력을 조롱하고 법률을 무시하는 불법폭력시위가 난무하고 수많은 시민과 경찰이 상대편의 입장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엄청난 해악을 사회에 끼친 PD수첩 제작진은 검찰의 수사에 대해 ‘언론탄압’이란 명분으로 소환조사를 거부하고 원본테이프의 제출을 거부했으며 영장이 발부된 압수수색을 직원들의 힘으로 저지시키고 있다. 긴급 체포된 제작진들은 대부분 묵비권을 행사하며 검찰의 수사에 불응하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방송과 관련해 어떠한 사과나 해명을 내놓지도 않을 뿐 아니라 특집으로 자신들의 프로그램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프로그램을 제작·방송해 전파를 사유화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자신들의 주장이 정당하고 프로그램에 문제가 없다면 당당하게 검찰의 조사에 응해 자신들의 무죄를 입증하면 그만인데 조사를 거부하는 것은 물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압수수색마저 완력으로 가로막고 있으니 자신들은 마치 법위에 있는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하다. 사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던 프로그램의 유·무죄는 차치하고서라도 1년이 지난 시점에 이르기까지 조사는 물론 압수수색 집행조차 못하고 있는 검찰의 유약성과 그로 인한 공권력 경시풍조는 광우병의 해악보다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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