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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에 때 아닌 눈(雪) 출범 1주년을 맞은 달성문화재단이 8월 1일부터 한 달간 여름속의 한 겨울 눈을 소재로 한 전시회를 연다. 달성문화센터 백년갤러리에서 열리게 되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雪·中·夏 - 눈 속 여름 展’으로 달성문화재단 출범 1주년 및 달성문화센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시 중 하나로 열린다. 달성문화재단은 8월에 서양화가 박중식 초대展과 9월에는 동양화가 권기철 초대展도 선보일 예정이다. ❄ 이열치설? 폭염 속에 느껴보는 설백의 시원함 하루가 멀다하고 최고 기온이 경신되는 대구의 한 여름 날씨. 과연 대구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올해 대구의 여름은 유난히 뜨겁다. 사람들은 이런 폭염을 잠시 동안 피하기 위해 휴가를 떠나지만, 휴양지는 그야말로 인산인해. 더위와 인파에 지친 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에 달성문화재단은 고심했다고 한다. 관계자는 “˹雪·中·夏 - 눈 속 여름을 통해 시원한 설경을 가슴에 담고 잠시 일상을 벗어나는 피서를 즐기길 바란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달성문화재단이 그려주는 설명을 토대로 전시회로 미리 떠나본다. 박중식 화백이 그려낸 설경은 ‘자연에의 경외’와 함께 마음 한 켠에 밀어두었던 먼지 쌓인 추억 하나를 꺼내볼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설경을 보며 시각적인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어릴 적 아련한 추억 속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입 꼬리에 개구쟁이의 장난기 있는 웃음을 짓고 ‘그땐 그랬지’하는, 현실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공감각적 쉼’을 경험하게 된다. ❄ 설국, 그 아름다움 흔히들 백색을 이야기할 때 ‘때 묻지 않은’ 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쓴다. 설국이 주는 특별한 감성은 거기에서부터 출발한다. 저마다 자기 소리를 내는 시끌벅적한 세상에서 고유한 품격을 드러내는 백(白)은 고요하고 포근하게 세상을 감싸 안는다. 요란법석한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슬그머니 우리 곁에 내려와서는 익숙했던 풍경을 낯설고 아름답게 바꾸어놓는가 하면, 그 곳을 살아가던 사람들이 어느새 이방인이 되어버리는 반전의 미학을 보여주는 설국은, 그래서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박중식 화백의 설경(雪景)은 우리에게 그런 선험적 경험을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강압적이지 않은 그의 방식은 자연스레 관람객의 가슴을 연다. 설국이 그러하듯이 그의 그림 또한 살며시 곁에 다가와 인간의 삶과 자연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틔워 준다. 이 관람을 통해 얻은 감각은 우리의 일상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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