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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후 경기불안 심리가 가속화되면서 ‘빙점’으로 얼어붙은 대구경제의 나침판도 현재 ‘시계 제로’의 형태를 띠고 있다. 정권교체에 따른 섣부른 경기회복 기대치가 어이없이 무너지면서 서민들의 지갑이 더욱 굳게 닫혀가는 형국이다. 한마디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제암흑기’의 늪 속에 대구가 빠져있다. 가계수입-물가의 장기적 비대칭 구도 속에서 가정경제의 유지를 위해 서민들이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은 소비를 줄이면서 경제 불안심리를 희석시키는 일 밖에 없다. 그러나 몸이 아프면 찾아야 하는 병원에 이 소비등식은 적용될 수가 없다. 병원, 의료계도 역시 경기불황의 예외지대는 아닌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고소득-하이클래스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던 의료계도 전반적인 불황의 여파 속에서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든 상태로 내부적인 위기감이 팽배해 진지도 오래 됐다. 지역 중소병원(병상수 30~499)들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낮은 의료수가, 높은 인건비 등으로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된 상태로 지명도 여부를 떠나 전방위적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게 병원계측의 조심스런 전언이다. 비상구인 휴.폐업율을 보면 요양병원-일반병원-종합병원 등 순을 보이고 있다. 올해 최근 개원한 지역 대형요양병원의 한 관계자는 “엄청난 투자와 질 높은 의료진, 고품격 시설 등을 갖추고 발을 내디뎠지만 의료수가 문제로 좋은 약을 쓰기도 어렵고, 이 몫은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간다”며 “난립 추세를 띠는 요양병원들도 문제이고, 투자액 회수기간을 길게는 10여년을 보고 있지만 잘될지는 미지수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의료 인프라는 서울 다음의 제2위 격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고질적인 불친절과 의료진의 고압적 자세, 병원중심의 의료체계 등으로 환자(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면서 오래전부터 ‘불황’의 씨앗을 키워 왔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중구 동인 동에 거주하는 김 모씨(여.54) 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부모님 두 분 모두 내과 질환으로 모 종합병원에 장기간 입원했는데 진료의사들의 고압적 자세와 불친절, 지극히 사무적인 태도 등에 내심 분노를 느낀 게 사실이다”며 “간호문제로 집 근처에 병원을 잡는다는 게 그렇게 됐는데 후회가 많았다.”고 밝혔다.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한 의료진, 장비, 의술 등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으면 서도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과 체질변화가 뒤따르지 못한 게 현재의 위기의식을 불러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대구시와 지역 의료계 등이 ‘대구 메디 시티’를 공동 모토로 내건 채 구체적 움직임에 나서는 소식들이 최근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메디바이오클러스트 사업, 수성의료특구를 비롯 정부 주도의 초대형 국책프로젝트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의 유치를 위해 행정기관과 의료계가 공동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대구시와 지역 의료계가 동질의 위기의식을 느끼고 변화, 협력 및 공동 대응 등 공격적인 전략 수립에 나서는 것은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뭣보다 적극적인 의료산업 유치 및 육성 노력과 홍보.마케팅, 병원 간 유기적 협력체제 및 네트워크 구축, 친절과 환자 중심의 시스템 개선, ‘감동의료 서비스’ 등이 선행 되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병원 간 과당경쟁 배제와 환자 눈높이에 맞추는 의료진의 의식 및 태도 개선, 진료 절차의 간소화 및 대기시간 단축, 친절하고 성실한 상담 및 설명 등이 어우러진 ‘논스톱 시스템’ 구축이 우선 되야 할 사안이란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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