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혈세낭비 이보다 더할 수 없다
7억6천만원짜리 라이트시설 5년간 딱 1번 사용
정창오 기자 | 입력 : 2009/11/12 [13:47]
금호강 주변에 조성된 강변구장에 7억6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된 라이트시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04년 설치된 이 시설은 야간에 구장을 이용하는 수요를 감안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에 따라 설치됐지만 정작 이용된 내역을 살펴보면 과거 5년 동안 단 한차례 사용된 것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충환 의원은 “8억에 가까운 거액을 들여 설치된 시설물이 5년 간 단 한 차례만 사용됐다면 수요예측이 잘못됐다는 방증”이라며 “아무도 책임질 사람이 없는데 (공무원)자기 돈이라면 이렇게 쓰겠느냐, 해도 해도 너무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의 질타가 아니더라도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막대한 예산을 낭비한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강변구장의 라이트시설 따위는 차라리 끼어들 개재도 못된다. 대구시는 대구인구가 350만명으로 예상하고 1천700여억 원을 투입해 문산정수장을 건립했지만 대구인구가 250만명선에 머물자 상수도 공급과잉으로 두류정수장을 폐쇄해 문산정수장 건립에 투입된 막대한 예산투입의 타당성이 의심받고 있다. 서구 이현동에 조성하려했던 대구복합화물터미널 사업은 아예 사업이 백지화돼 140억원의 아까운 예산만 허공에 날려버렸다. 1996년 계획수립 당시 철도화물 예측수송량이 2005년에 20%선에 그치자 책임지는 사람 한 명 없이 서랍속으로 들어갔던 사업이다. 이밖에도 3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서도 공사가 중단된 검단 나들목 조성사업, 교통량 예측잘못으로 매년 백 수십억 원의 재정지원금을 쏟아 부어 애물단지로 전락한 범안로 건설사업 등 구렁이 알 같은 세금이 줄줄이 새고 있는 경우는 곳곳에 있다. 행정이 잘못돼도 누구 하나 책임질 필요가 없는 대구시행정. 세금의 낭비가 반복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먼 곳에 있지 않다는 시민들의 질타에 대구시는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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