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철3호선 인도계획 ‘不通행정 전형’
우리복지시민연합 “재정 갉아먹는 방만 예산집행” 비난
정창오 기자
| 입력 : 2013/03/05 [17:15]
| ▲ 2호선 역사 주변에 설치된 화강판석 인도. 3호선에는 전 구간 인도를 화강판석으로 시공하는 것으로 설계돼 있다. ©정창오 기자 | |
대구시가 도시철도 3호선 전 구간의 인도를 대리석 일종인 화강판석으로 시공할 계획으로 드러나 공사 시공은 물론 향후 유지관리에 있어 불필요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는 <브레이크뉴스> 4일자 보도와 관련 우리복지시민연합이 5일 성명을 내고 무리한 사업시행과 방만한 예산집행이라고 비난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인도포장 설계현황에 따르면, 전체 포장면적 9만1215㎡ 가운데 하천구간인 1~3공구 일부를 제외한 8만6476㎡에 화강판석을 설치한다. 면적당 공사비는 화강판석이 고압블록에 비해 2배로 전체 공사비 50억2500만원이다. 화강판석을 고압블록으로 시공할 경우 약 25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3호선이 준공되면 각 구청이 부담해야 하는 유지보수비도 고압블록 등에 비해 2~3배 이상 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이처럼 시공비, 유지보수비 등에서 고압블록보다 훨씬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화강판석을 하는 이유는 명품 도시철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해명했다.
이에 대해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시의 채무는 2조3천3백억원에 이르고 이중 도시철도 관련 부채가 약 40%인 9천241억원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에 예산낭비로 지적받고 있는 3호선의 경우, 2014년 3호선 몫으로만 2천억원 정도의 부채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또 “대구시는 대구시 재정의 아킬레스건인 도시철도 부채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하는데도 3호선을 명품화하겠다며 계속해서 허술한 예산관리 수준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명품만 외친다고 대구시 행정을 명품행정이라고 말할 시민은 없고 불통행정의 전형만 보여줄 뿐”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아울러 “이제는 랜드마크 사업을 앞세워 대구시 재정을 갉아 먹는 방만한 예산 집행은 없는지 되돌아 봐야 할 때”라며 “명품이니, 랜드마크니 하면서 외부 치장에만 예산을 투입하기보다 공공성과 안전, 그리고 시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는 예산 집행을 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