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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은 됐지만, 우려는 있다.
23일 본격 개통에 들어간 대구도시철도 3호선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기대는 생각보다 컸다. 이날 개통식에도 1천 여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3호선 첫 운행을 축하하기 위해 모여들었고, 시승을 해 본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관광 상품에 대한 기대를 거는 눈치다. 특히, 서문시장 상인들은 입이 귀에 걸렸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 대구지하철 2호선이 인근을 지나긴 해도 시장 활성화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3호선은 시장 입구가 바로 정거장이라 시장보기가 훨씬 수월해진 탓이다. 한 상인은 평상시보다 약 30%가량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했다. 이같이 시민들의 열렬한 기대 속에 출발했지만, 안전 문제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일부 구간에서는 안전사고 위험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도시철도공사의 안이한 준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안전사고 우려 곳곳에 산재.....이래서 시민 불안 해소될까 본지는 3호선의 가장 큰 문제를 경제성에 있다고 진단했다. 엄청난 공사비가 들어간 탓도 있지만, 그동안 대구시는 지하철로 인한 부채에 시달려 다른 사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치달은 바 있다. 그런 상황에 국비라고는 하지만,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하루 몇 명이 타야 경제성에 균형을 이룰 수 있을까? 경제성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가다보니 ‘과연 나라면 계속 3호선을 이용할 것인가’에 초점이 자동으로 맞춰졌다. ‘탄다면 왜 타야하는지.....’도 궁금해졌다. 지하에서만 이용하던 지하철과 달리 전망이 확트인 상태서 하늘 위를 달리는 기분은 묘했다. 밖의 풍경이 보이는 다른 지역의 도시철도와는 또다른 맛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매력은 분명 있어 보인다. 문제는 단순히, 도시철도만 가지고는 경제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 대구시는 하루 15만명이 3호선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치지만 15만명은 사실상 경제성을 맞추기 위한 데드라인 수치라고 봐야 한다. 15만명이 되지 않을 경우, 즉 일일 매출 1억7만원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적자라는 얘기와 다르지 않다. 개통전 무료시승을 실시했을 당시가 20만명 가까이 탔던 것을 감안하면 하루 유료 이용객 15만명은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런 이유로는 안전에 대한 문제가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 우선 북구 지역을 거슬러 가자면 심하게 구부러지는 두 곳을 만나게 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차체가 심하게 옆으로 누우려는 현상을 느끼게 된다. 연령대가 있는 이용객이나 어린 친구들의 경우, 공포심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또, 승강장과 차량사이의 간격이 넓어 발이 빠지는 등의 안전사고가 벌써부터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개통 시기를 늦추면서까지 안전 문제를 진단한다고 했던 대구시의 입장과는 달리 일부역사에서는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장애인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고, 무엇보다 지상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한 비상시 탈출 계획도 시민들의 눈높이로 봐선 터무니없고,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천동에 거주하는 김상철 (남 48세)씨는 “차량문이 열려 타려 했지만, 갑자기 문이 닫히려하더라”며 “행여 문에 끼이는 사고 등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그대로 출발하는 지 불안했다”고 말했다. 차량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불안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대구시내 중심가를 10m이상의 높이로 지나다 보니 건물을 지나칠 때면 ‘성에 창문(가칭)’을 내리지 않으면 각 건물 내부가 다 들여다보여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이는 부분도 개선해야 할 문제다. 여기에 차량 내부는 조용하다하더라도 밖에서, 특히 건물에서는 바로 옆을 지나는 차량 소음이 그대로 전달되면서 매우 시끄럽다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더욱이 날씨가 따뜻하면 대부분 창문을 열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3호선이 지나가면 소음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 동구의 K2전투기소음과는 또다른 소음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우려 등으로 벌써부터 ‘타야 되나, 말아야 되느냐’를 놓고 일부 인근 주민들이 고민에 빠져 있다. 수성구에서 북구 지역으로 통학하는 이보영(여.21세) 씨는 “아직 안심이 되지 않아 탈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조금 더 지켜본 뒤 결정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언젠가는 이용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시민들의 고민이 결국은 경제성과 직결되면서 이에 대한 대구시의 대책이 서둘러 마려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각 역사와 주변을 활용하는 방안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면 3호선에 대한 친근감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주민의 삶속에 들어올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는 것. 실제, 개통식이 열린 당일 북구의 한 역사에서는 통기타와 섹소폰을 통한 음악회 등이 열려 봄을 맞은 주민들의 관심과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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