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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

대구상수원 신종유해물질검출 ‘파문’

<단독>비스페놀 A, 1-2디클로로프로판 수돗물 불신 부채질

정창오 기자 | 기사입력 2011/06/14 [14:00]

대구상수원 신종유해물질검출 ‘파문’

<단독>비스페놀 A, 1-2디클로로프로판 수돗물 불신 부채질
정창오 기자 | 입력 : 2011/06/14 [14:00]

대구시민들의 상수원인 낙동강에서 신종 유해물질이 검출돼 시민들의 수돗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될 전망이다. <브레이크뉴스>가 단독 입수한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의 낙동강 상류지점 3개소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그동안 검출이 확인되지 않았던 1.2디클로로프로판과 비스페놀 A라는 물질이 검출됐다.

그동안 먹는 물 검사항목은 원수에 대한 조사항목은 100개, 정수항목은 175개 등 275개 성분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년 400종의 신규 화학물질이 생성되고 있고 다소 차이는 있지만 현재 배출되고 있는 화학물질의 수는 1천500~2천 가지로 알려지고 있어 수질검사 대상에서 제외된 물질이 최소한 1천가지 이상으로 수돗물 불신의 원인이 되고 있다.

대구시의 이번 수질조사는 이러한 시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그동안 실시하지 않았던 물질을 포함해 감시항목 154개(기존 125개)에 대한 조사를 구미 일선교와 구미하수처리장방류수, 성주대교부근 등 3곳의 원수에 대해 이뤄졌다.

대구시는 이번에 새롭게 검출된 유해물질이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미량이고 정수 이전의 수치로 인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이 물질이 법정감시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법적규제를 받지 않는 물질이고 갈수기에는 수치가 더욱 높게 나타날 개연성이 커 장담할 일은 아니다. 특히 비스페놀 A (BPA)의 경우 0.43(마이크로그램/L)로 WHO 기준치인 0.7의 절반을 넘고 독성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비스페놀 A는 동물이나 사람의 체 내로 유입될 경우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주로 합성수지 원료ㆍ콤팩트디스크(CD)ㆍ식품저장용 캔 내부 코팅 재료 등으로 쓰이는 물질이다.

함께 검출된 1.2디클로로프로판 역시 간, 위장장해를 일으킬 수 있다. 피부접촉시 피부염이 발생되며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간장과 신장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립보건연구소 산하 국립독극물프로그램(NTP)이 2008년 4월 16일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량의 비스페놀A를 주입한 실험용 쥐에서 전립샘 종양ㆍ유방암ㆍ비뇨체계이상ㆍ성조숙증 등이 발견됐다며, 특히 유아의 경우 소량만 노출되더라도 전립선이나 유선조직의 변화와 같은 영향을 받게 되고 결국 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바 있다.

에폭시의 원료인 비스페놀A는 전 세계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은 화학물질로 연간 생산량이 300만 톤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비스페놀 A가 발암물질과 비슷한 구조를 가져 암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비스페놀 A를 독성 화학물질로 공식 규정해 비스페놀 A 성분이 나오는 플라스틱 젖병은 아예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비스페놀A가 암 유발의 원인일 뿐 아니라 성기능장애, 심장질환, 여성의 불임 등을 일으키는 강력한 환경호르몬으로 지적한바 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유아용 젖병 제조 시에 비스페놀A의 사용금지 등을 포함하는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개정(안)을 지난 3월8일자로 행정예고 했지만 환경부가 정한 우리나라의 먹는 물 수질기준에는 비스페놀 A에 대한 규제기준이 없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해마다 먹는 물에 대한 수질 감시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먹는 물에서 비스페놀 A가 검출된 적이 없으며 검출 빈도가 있어야 감시 약물로 지정된 뒤 수질 기준에 포함된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구시의 수질검사를 통해 비스페놀 A가 검출됐고 아주 적은 양으로도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잠재적이고 장기적인 위험성에 대비해 먹는 물 안전을 위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고 대구시민들의 대구취수원 이전요구가 들끓고 있지만 정부의 먹는 물 안전 확보정책은 여전히 거북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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