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민들의 상수원인 낙동강에서 신종 유해물질인 1.2디클로로프로판과 비스페놀 A가 검출돼 시민들의 수돗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9년 지역의 큰 파장을 일으켰던 1,4-다이옥산도 함께 검출됐던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가 구미 일선교와 구미하수처리장방류수, 성주대교부근 등 낙동강 상류지점 3개소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1.2디클로로프로판과 비스페놀 A가 미량 검출되었고 지난 2009년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1,4-다이옥산도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52.0㎍/ℓ이 나온 사실이 밝혀졌다. 문제는 이 검사의 시행시점이 지난 2월8일이었는데도 이들 물질의 검출 사실은 4개월이나 지날 때까지 대구시민은 새카맣게 몰랐다는 사실이다. 수질검사 기관이 외부가 아닌 대구시상수도본부 산하 수질연구원이어서 검사결과를 알기까지는 불과 1주일이면 가능하기 때문에 대구시가 6월14일 대구시의회가 오렴물질 검출사실을 공개할 때까지 의도적으로 검사결과를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는 수질검사를 시행한지 70여일이나 지난 4월25일에서야 대구시의회 건설환경위원회에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를 대상으로 기존 감시항목 125개에서 검사항복을 추가해 154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신종 유해물질 2종과 1,4-다이옥산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전형적인 늑장보고로 대구시민들은 자신들이 수돗물로 이용하고 있는 낙동강에 신종 유해물질 등이 검출됐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대구시의회도 검사결과 숨기기에 일조한 셈이다. 대구시는 4월15일 대구시의회에 검사결과를 통보하면서 일종의 ‘엠바고’를 요청했다. 대구시는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구미시와 비공식 접촉을 가지면서 취수원 이전에 대한 설득과 공감을 얻어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점과 국토해양부가 KDI에 의뢰해 실시하고 있는 대구취수원 이전에 관한 예비타당성조사의 결과가 낙관적이라는 점을 들어 비공개를 요청했다. 대구시의회는 대구시상수도본부의 보고가 있은 지 이틀 후인 4월27일 ‘낙동강 수질관리 국가에서 직접나서라’는 긴급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기자회견을 계획했다가 대구시의 요청에 이를 철회했다. 대구취수원 이전 실현이란 대구시의 명분을 앞세운 공개자제 요청을 의회가 받아들인 모양새지만 결과적으로 최근 구미시의회와 경북도의회가 ‘대구취수원 이전 반대결의안’을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소득도 없이 시간만 끈 셈이 됐다. 그나마 대구시의회가 최근 미군기지 캠프캐럴 내 고엽제 무단매립에 의한 낙동강 오염우려가 확산되는 등 낙동강 원수에 대한 위험요소가 증가하자 6월14일 뒤늦게 신종유해물질 등의 검출사실을 공개하고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해 시민들에게 알려졌다. 수질검사를 시행한지 무려 4개월만의 일이다. 대구경실련 시민안전감시단 김수원 단장은 “대구시의 설명대로 건강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미량의 물질이라 하더라도 대구수돗물의 원수에서 신종 유해물질과 1,4-다이옥산이 나왔다면 이를 즉시 공개하고 시민들에게 안전성 여부를 설명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김 단장은 또한 “자료공개를 하지 않은 대구시와 이에 맞장구를 친 대구시의회 모두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대구수돗물 안전확보를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