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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날치기 통과에 따른 후폭풍이 한나라당 차기 총선길에 장애가 될 전망이다.최루탄까지 터져가며 한국 국회의 끝을 보여준 18대 국회는 한나라당의 독선과 야당의 무능력으로 세계 정치사에 길이길이 남을 전적(?)을 남긴 체 역사 속으로 숨어들어갈 판이다. 본의 아닌 눈물을 흘리며 통과를 강행했던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 특히 농민의 거센 반말은 마치 불붙은 화약고마냥 2011년 연말과 2012 지역 총선 가두에 상당한 파장을 가져 올 것으로 전망된다. 벌써부터 도농 및 농촌 지역의 현역 국회의원들은 발등에 떨어진 불씨를 끄느라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보인다. 대구와 경북지역의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22일 당일에는 지역구 행사로 표결에 참석하지 못한 홍사덕, 정희수 의원 외에 성윤환, 정해걸, 김광림 의원만이 기권을 행사했다. 홍사덕 의원은 표결에는 불참했지만, 불참 원인이 지역구 행사라는 점을 감안하고 그동안 FTA와 관련해 당론을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찬성표를 던졌다고 봐야 한다는 여론이다.
상주에서는 쌀값하락을 조장하는 농협을 규탄하고 FTA를 통과시킨 한나라당에 대한 농성이 지난 22일부터 시작됐다. 상주지역 농민들은 비록 성윤환 의원이 표결에는 불참했지만 다음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을 하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이번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23일에는 한나라당 대구경북 시.도당이 있는 대구 범어동 당사 앞에서 대규모 집단 항의 농성이 있었다. 이날 농성은 성난 농민들이 얼마나 이 정부에 실망을 하고 격한 감정을 지니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농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초상화를 준비하는 한편, 추수한 나락을 길바닥에 펴놓고는 그 위에 이 대통령의 초상화를 얹은 상태에서 화형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농민들 앞에 놓인 현수막에는 “내년 총선에서 기필코 한나라당을 심판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긴 붉은색 글씨가 큼직하게 쓰여 있었다.
농민회가 이처럼 강력하게 대항하는 이유는 FTA통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사람들이 농민들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제무역 수지가 흑자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국민들을 설득해 왔지만, 국민들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 특히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한 농민들은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집단 항거할 태세를 이미 오래전부터 경고해 왔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당장 내년부터 대규모로 수입될 농수산물이다. 전체적으로는 국내 농수산물의 가격이 당장은 하락하면서 국민들 주머니를 가볍게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농어업의 침체를 가져올 것이 뻔하다. 여기에 우리 제품이 미국 무대를 밟게 되는 기회도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단기간에 걸친 반짝 효과일 뿐이라는 전망이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의 FTA 특수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할 뿐 아니라 중국에는 산업과 농어업 둥의 필수 산업이 도탄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상존한 체, 농어민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마련될 기미는 희박하고,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형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농민들의 희생양이 되어야 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런 이유를 잘 아는 농민회는 24일 서울로 상경해 대규모 집회와 함께 이명박 정권 퇴진과 총선에서의 한나라당 심판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퇴진 운동과 병행한 촛불 집회를 다른 시민단체 및 야권 정치세력과 연대해 내년 총선전까지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한나라당을 심판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본지와 통화한 농민회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을 향해 “2012년 농민 없는 총선을 한 번 치러보라”고 경고했다. < FTA 찬성 표결한 역 국회의원 > -대구- 박종근. 이해봉,조원진,배영식,박근혜, 이명규, 서상기,주성영, 주호영,유승민,이한구, (홍사덕) -경북- 강석호,성조,김태환,이철우,이인기,최경환, 정수성,이상득,이병석,장윤석,이한성, -( )안은 개인일정상 표결에는 불참했지만 사실상 FTA 찬성입장인 의원.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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