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투표’ 대책 없는 새누리당 짝 사랑
TK서 이대로는 안 된다 들끓었지만 또 다시 싹쓸이 전망 ‘고질병’
정창오 기자 | 입력 : 2012/04/02 [13:02]
19대 총선에서 TK가 또 다시 싹쓸이를 재현할 조짐이다. 대구에서는 완벽한 싹쓸이가 예상되고 경북에서도 3~4곳의 경합예상지역이 존재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새누리당의 우세가 완연하다. 대구경북의 27석을 모두 독식하겠다던 새누리당의 공언이 결코 허언이 아니었음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대구·경북지역은 총선이 이뤄지기 이전만 해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대한 비토여론이 하늘을 찔렀다. 260만 대구시민의 숙원사업인 대구취수원 이전문제에 경북의 표밭을 의식해 한나라당과 정부는 방관자적 입장을 취해 대구경북의 지역갈등만 부추기는 꼴이 됐다. 게다가 정부는 KDI의 예비타당성조사결과를 토대로 ‘먹는 물’ 문제를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로 결론지어 향후 대구취수원 이전 동력마저 앗아버렸다. 동남권신공항 무산 역시 대구경북의 민심을 들끓게 했다. 내륙도시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17년째 1인당 GRDP 전국 꼴찌로 대변되는 대구경제를 개선시키고 경북의 도약기회로 삼으려던 지역민들에게 정부와 한나라당은 ‘경제성이 없다’로 묵살했다. 대구경북의 여론은 급속히 냉각됐다. ‘영원한 텃밭’인 대구경북이 ‘영원한 호구’가 됐다는 좌절감과 이명박 정권 창출의 진원지이면서도 역차별을 받는데 대한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분노가 ‘총선에서 보자’는 결의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대구경북은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이름만 바꿔 치러지는 총선에서 또 다시 작대기만 꽂으면 ‘닥치고 찍는 병’이 도졌다. 풍차돌리기식 공천, 낙하산 공천으로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론이 거세게 일어났지만 웬일인지 정작 총선판세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3일전에야 공천이 확정된 서울TK 후보는 후보자 등록도 하기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쯤 되면 대구경북의 새누리당 사랑은 가히 망국적이라 할만하다. 대구경북의 무조건적 새누리당 사랑은 새로 선출되는 국회의원들로 하여금 민심을 업신여기는 빌미를 제공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에 기여를 했든 말든, 능력이 있든 말든 새누리당이 후보를 정하면 유권자들이 맹목적으로 표를 몰아주는 판에 그렇게 당선된 의원들이 민심을 두려워할 까닭이 없다. 4년간 민심 눈치 보지 않고도 누릴 것 다 누리고 다음 공천과정에서 든든한 동아줄을 잡든지 권력자 주변에서 눈도장을 찍는 것이 공천의 첩경이고 그 공천은 ‘닥치고 찍는’ 대구경북에선 당선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의 불행은 4년 더 연장될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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