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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

대·경 응급의료기관 사후 관리 손 놨나?

인건비만도 월평균 천만단위 보건복지부 지원은 년 9천만원 불과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13/03/22 [14:33]

대·경 응급의료기관 사후 관리 손 놨나?

인건비만도 월평균 천만단위 보건복지부 지원은 년 9천만원 불과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3/03/22 [14:33]

“아프더라도 시간과 때를 봐가면서 아파야 한다“ 최근 경상북도의 군 단위 외곽 작은 시골마을에서 들려오는 얘기다. 실제 군 단위 지역에서는 응급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환자를 이송하거나 응급처치 할 수 있는 병원이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경상북도에는 안동의 권역별 광역응급의료센터 1개소를 비롯해 지역 응급의료센터가 9개소, 지역응급의료기관 26개가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지역의 응급의료기관의 거점역할을 하는 곳으로 대구지역에서는 경북대학교 병원이 지정되어 있다. 대구는 지역응급의료센터가 4개소, 응급 의료기관 8개소가 지정되어 있다.

이마저도 정상운영이 가능한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병원은 응급실을 두는 것을 꺼려 한다. 이유는 적자 때문이다. 최소한 응급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의사 2인에 간호가 5~6인 정도가 필요하고, 행정 인력도 별도로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10여명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게 병원측의 입장이다. 

실제 도지사가 지정하는 의료센터의 경우, 병상은 20개를 넘겨야 하고 면적도 110㎡가 넘어야 한다. 의사도 응급실 전담 의사 2인을 포함해 4인 이상의 전담의사가 상주하여야 한다. 간호사는 10인 이상이다.
 
이에 반해 시장 및 군수가 지정하는 응급의료기관의 기준은 조금은 느슨하다. 병상은 5~10개를 유지하면 된다. 면적도 절반에 가깝다. 그러나 의사는 2인, 간호사 5명 이상이 있어야 한다.

문제는 인건비와 실제 시골로 오려는 의료진이 없다는 데 있다. 이들 시골 병원에서는 인건비도 인건비지만, 더 큰 문제인 것은 의사와 간호사 구하기가 돈 벌기보다 어려운 실정이다.

의료센터는 차치하고 의료기관의 인건비만 해도 월평균 천만단위의 비용이 필요한데 보건복지부가 이들 의료기관에 지원하는 금액은 1년에 9천만원 정도다. 환경이 매우 열악한 군 단위 농촌지역의 경우에는 2억5천만원까지 인건비를 더 얹어주지만, 앞서 얘기했듯 이곳으로 오려는 의사와 간호사가 없다는 것은 숙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의료기관이나 센터로 지정되는 것을 병원 측은 크게 반기지 않는다. 설사 지정됐다하더라도 이를 반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얼마 전 대구 동구에서는 그동안 응급실을 운영하던 강남병원이 지정권을 반납하고 응급실 문을 닫았다.
 
이 병원을 담당하는 기관 관계자는 “도저히 운영을 해 나갈 수 없어서 문을 닫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역 주민들이 아파도 시와 때를 맞춰 아파야 할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쯤되니 군단위 지역은 아예 저녁에는 아프지도 말아야 한다는 소리가 나온다. 노령인구가 많은 시골의 특성상 갑작스런 호흡 곤란 등으로 위기가 닥쳤을 때는 손도 써보지 못하고 꼼짝 없이 생을 마감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래저래 군 단위 주민들의 삶의 질이 현저하게 뒤떨어진다는 푸념이 나오다보니 인구도 자연스레 감소하고 있다.

지정만 해놓고 관리는 나몰라.

현재 경북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포함, 모두 36개소를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대구는 13개소가 운영 중이다. 그러나 대구의 달성군과 경북의 의성군과 영덕군은 의료센터나 기관 단 한곳도 지정되어 있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경북은 지정해놓고도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의문이 일고 있다. 군위군 지역의 한 병원은 올해도 버젓이 의료기관으로 지정되어 지원금까지 내려갈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병원은 전기세도 내지 못할 정도로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얼마 전부터 병원을 아예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이 병원이 운영에 어려움을 느끼고 병원을 닫으려 했던 것은 오래 된 얘기라고 주변에선 수군거린다. 군위군은 이러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병원을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들리는 얘기로는 지원금으로 우선 전기세라도 내고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얘기들이 있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얼마 전 영덕군에서는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응급실을 운영해 온 한 병원이 전역을 앞둔 공중보건의 대체인력을 지원받지 못하면서 응급실 폐쇄의 존폐위기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지역주민들이 들고 일어나면서 일단 오는 12월까지는 응급실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논란은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시골의사를 구하는 것이 하늘에 별따기만큼이나 힘겨운 상황에서 보건의 구하는 것조차 힘들어질 경우 이 병원 역시 차후 응급실 운영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의료기관 지정서를 반납하면서 응급실이 없어진 의성군의 경우, 다행히 5월 개업하려는 병원이 있어 잠정적으로 이 병원을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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