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공공료도 못내는 업체 속출
권오명 기자 | 입력 : 2007/02/2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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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기업체들의 전기·수도 등 공공요금 체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섬유업체인 K사는 최근 한전 구미지점과 실랑이를 벌였다. 지난 겨울에 공장 가동에 사용한 전기료를 제때 납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극심한 불황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전기료를 제때 내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한국전력 구미지점에 따르면 지난해 구미지역 기업체의 전기료 체납은 45건(69억7천만원)으로 전년도 21건(14억2천700만원)에 비해 급증했다. 2003년 8건(1억6천만원)과 비교하면 금액으로는 40배에 이른다.
전기료 체납은 지난 5일 채권단의 회생계획안 반대로 법정관리 인가가부결된 한국합섬 자회사 HK<주)가 50억원, 2004년 문을 닫은 금강화섬 14억원 등 대형 화섬업체가 대부분이지만 체납 기업체는 2003년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전기료를 체납한 중소업체 이모 사장은 "창업 10여년 만에 전기료 체납은 처음이다. IMF 외환위기 당시에도 전기료 걱정은 없었는데 오랜 경기침체가 원인"이라고 하소연했다.
상하수도료 체납도 사정은 마찬가지. 구미시 상하수도 사업소가 집계한 지난해 수도요금 체납 건수는 4천285건으로 2003년 664건, 2004년 891건, 2005년 1천235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소업체 중심의 기업 체납액도 지난해 처음으로 3억원을 넘어섰다.
구미시 상하수도 관계자는 "3개월 연속 체납하면 단수가 원칙이지만 매정하게 수도를 끊을 수 없어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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