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안전하지 못한 대구 죽어도 갈 곳 없다<특집 2>늘어나는 화장 불구 문 닫은 봉안당 '손 놨다'
대구시민들은 죽어서도 안전한 영면의 장소를 찾을 수 없다. 턱없이 부족한 장사시설과 민원을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대구시의 안일한 행정 탓이다.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은 봉안시설을 포함한 대규모의 현대식 종합장사시설을 이미 마련했거나, 준비 중이지만 대구시는 동면상태다. 화장장(명복공원)은 현재의 명복공원 건축물은 지은 지 48년이나 지나 정밀안전진단에서 신속한 보강을 요구하는 D등급을 받아 긴급 구조보강공사를 시행한바 있다. 그나마 늘어나는 화장추세에 맞춘 시설확장은 10년째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장묘문화 변화에 따른 화장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6년 대구시 화장률은 56.3%에 불과했지만 2009년 3년 만에 65.6%로 10%가량 늘었고 지난해에는 76%에 달해 대구시화장장의 처리능력을 넘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시민들은 화장을 제때하지 못해 4일~5일장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화장이 늘면 봉안시설도 늘어야 하지만 대구시 공설 봉안당(경북 칠곡군 지천면 낙산리 산167 소재)은 이미 만장상태로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약자를 제외한 일반시민의 사용을 조례로 제한하고 있다. 대구시민들은 대구시와 경북에 산재한 민간 봉안시설을 이용해야 하므로 비용부담 증가는 물론 거리상의 불편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구시는 봉안시설의 신설이나 기존 시설 증축에 손을 놓은 상황이다. 대구시는 2007년 7월 장사시설 현대화계획과 2011년 7월 공설 봉안당 신‧증축계획을 수립한바 있지만 현재까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일반시민들은 사설(민간) 봉안시설(대구권/21개소 12만 6천기)의 이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미봉책만 시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전망치에 따르면 2013년 대구시의 부족 봉안시설은 735기에 불과했지만 2014년 4천130기, 2015년 7천851기로 급증하며 2019년이면 2만5천996기나 부족해 특단의 대책마련이 없을 경우 ‘죽어서 갈 곳이 없는’ 봉안시설 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대부분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민간 봉안시설을 공설 봉안당을 이용하는 것보다 몇 갑절 늘어날 비용을 들여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당분간 개선 가능성이 없다는데 있다. 대구시는 공설 봉안당 신‧증축사업(총 7만기)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주민 친화적인 시설 확충으로 장사시설의 대한 이미지 개선 및 주민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경북도와 행정협조 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는 원론적인 입장표명일뿐 딱히 대책이 없는 상태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2006년 10월에 있었던 제15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새로운 종합장사시설을 포함한 중장기 대책을 조속히 강구하겠다고 답변했지만 8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종합장사시설 조성은커녕 기본 구상이나 계획조차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종합장사시설은 도로나 철도와 같이 시민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도시기반시설이기 때문에 각 지자체들이 많은 예산을 투입해 조성하고 있다. 부산이나 울산이 최첨단의 쾌적한 종합장사시설을 건설한 것은 넘쳐나는 예산 때문이 아니다. 따라서 새로이 대구시장에 취임하는 권영진 당선자가 추구하는 ‘시민이 행복한 대구건설’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장사시설 확충이라는 지적이 많다. 대구시민들의 대구에서 태어날 권리와 죽을 자격을 대구시가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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