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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노동자의 날 119주년 및 근로자의 날을 맞은 5월 첫날, 대구 도심은 노동계의 성난 목소리와 각종 집회로 하루 앞을 둔 석가탄신일과 겹쳐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자대비’의 석가 본류와 달리 현실은 노동자들의 권익확보와 정부의 정책이 상반된 구호와 비난이 하루 온종일 도심을 감싸는 어지러운 하루였다. 대구지역 노동계는 2일 오후 1시부터 대구시청, 국채보상공원, 2.28공원 등 도심 주요공간에서 정부의 비정규직법안, 출입국관리법안, 최저임금법안의 개정 움직임에 대해 ‘반노동자 법안’으로 규정하고 정부와 한나라당에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동자들은 최근 세계적인 경제난을 이유로 비정규직을 더욱 양산하고 최저임금을 낮추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고 전제하고 “경제난이 있으면 노동자들만 죽으란 말인가”라며 고통분담이 없는 일방적인 희생은 자본의 횡포며 부자들만의 정부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국채보상공원에서 오후 3시 약 1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집결한 가운데 열린 세계노동자의 날 기념대회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을 표적으로 신발을 던지는 이벤트가 벌어지기도 했으며 울산 재선거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후보단일화로 한나라당 후보에게 승리한 사실에 대해 자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특히 용산 참사희생자의 유족이 참석해 “불에 타 죽었다고 했지만 시신을 본 결과 그 전에 수많은 구타를 경찰로부터 당한 의혹이 있어 재판 자체를 거부했다”고 말해 참석자들이 격분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대회참석자들은 당초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도로행진을 계획해 경찰이 바짝 긴장했으나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별다른 불상사 없이 평화적인 행진으로 집회를 진행했으며 이후에 이어진 칠성시장 재래시장 장보기 등 별도의 행사도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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