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상수도행정의 문제점을 끈질기게 지적해오던 대구시의회 김충환 의원에 대한 김범일 대구시장의 불편한 심경이 이례적으로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표출됐다. 11일 개회된 대구시의회 제178회 임시회 이틀째 있은 시정질문에서 김충환 의원이 “대구시의 물행정은 심각한 뇌사상태” “각성을 촉구” “임기응변식 무책인 행정” “노력하기 싫으면 공직을 떠나라” 등 강력한 내용의 시정질문이 있자 김 시장은 15분간 이어진 김 의원의 발언시간 내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답변에 나선 김 시장은 작심한 듯 “힘을 서로 합치고 나쁜 점은 지적해야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시민을 불안하게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사실상 김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 시장은 또 “대구시의 상수도행정이 잘못한 점도 있지만 잘한 점도 많다. 후손들에게 더 이상의 물걱정을 하지 않도록 나름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답변이 끝나자 이번엔 김 의원이 다시 보충질문에 나서 김 시장을 발언대로 다시 불러내고 “(시장의 답변이) 의회가 마치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처럼 들린다”면서 “우리가 불안감 조성을 한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김 시장은 “근본적인 용어의 산택에 조심해야 한다, 할 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다”면서 “대구시 물 행정이 뇌사상태, 중앙정부만 쳐다보는 행정, 말장난, 거짓말 등의 용어는 참으로 섭섭하다는 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때부터는 김 의원의 말과 시장 말이 서로 뒤섞이며 마치 말싸움을 하고 있는 듯한 볼썽사나운 현장이 인터넷에 그대로 노출되기 시작했다. 김 시장이 다시 한번 “지나치게 자극작인 용어로 시민을 불안하게 해서는 곤란하지 않느냐”고 말하자 김 의원은 즉각 “의원은 선출직임으로 시민에게 평가받을 일이지 시장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고 거칠게 되받았다. 또한 김 의원이 “오랜 공직생활 때문인지 단체장으로서 시민의 입장보단 공직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하자 김 시장은 단박에 “그렇지 않다, 단체장에게는 시민이 최우선이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김 시장을 답변대에서 물러나게 한 다음 “귀에 거슬리는 말이 좋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란 고사가 생각난다”며 김 시장을 빗대 비난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