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군대 64년 주둔 역사에 없는 일”
대경진보연대등 을지훈련 첫날에 을지훈련 반대집회
정창오 기자 | 입력 : 2009/08/17 [13:39]
17일부터 27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훈련은 2012년으로 예정된 작전통제권 환수에 대비하기 위해 군단, 함대, 비행단급 이상 지휘부 등 한국군 5만6천명과 주한미군 1만명과 정부 및 자치단체 등 4천여 기관에서 약40만명의 인원이 참가하는 대규모훈련으로 정부와 국방부는 순수방어훈련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진보진영은 ‘북침용훈련’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경진보연대와 ‘대구평화와 통일을 사랑하는 사람들(대구평통사), 민주노총대구본부 관계자 30여명은 을지훈련 첫날인 17일 오전 10시 대구시 남구 미군부대 캠프워크 후문에서 ‘대북선제공격 훈련인 UFG 중단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양국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클링턴 방북과 2명의 여기자 석방, 현정은 회장 방북과 유모씨 석방 등으로 어렵사리 다시 시작된 한반도의 대화와 타협무드 조성에 심각한 걸림돌이 될 이번 훈련을 강력히 반대하고 대화상대방에게 무모한 총부리를 겨누는 한미당국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 ▲ 기자회견 장면을 촬영하는 미군부대 관계자. 회견 참가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모습을 감췄다. © 정창오 기자 | | 서울에서 기자회견장을 찾은 평통사 김창완 공동대표는 “광복절이 64주년이면 남북이 갈라진지 64년이며 이 땅에 미군이 진주한지도 64년째가 되는 날이니 얼마나 원통하고 안타까운 일이냐”고 반문하고 “우리역사에 외국군대가 이렇게 오랫동안 주둔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 ▲ '평통사' 김창환 공동대표 © 정창오 기자 | | 김 대표는 또한 북한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이란 주장에 대해 “북한은 남침할 의사도, 능력도 없으며 이는 남침에 가장 중요한 개성의 군사기지를 포기하고 해군 군사기지인 장전항을 포기했음에 알 수 있는 일”이라며 “이러한 결과로 주한미군이 전방의 제2사단을 평택으로 이전했으며 전작권 이양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과거 클링턴 정부시절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팀스피리트 군사훈련을 일시 중단한 적이 있었음을 상기시키며 “오바마 행정부가 진정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원한다면 UFG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 민주노총대구본부 통일위원회 이호식 위원장 © 정창오 기자 | | 민주노총대구본부 통일위원회 이호식 위원장은 “이번 훈련은 한국군과 미군, 공무원 등 투입인원이 수십만 명이며 이들의 밥값만 수천억 원으로 추산된다”면서 “나라경제가 이렇게 어렵고 노동자·서민의 생활이 곤궁한데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정부의 반서민정책의 극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나아가 “이 땅의 평화를 위해 무엇보다 우선해야 하고 빠른 방법은 이명박 정권의 퇴진과 한나라당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지역 진보단체들은 UFG훈련이 끝나는 27일까지 캠프워크 앞에서 훈련중단과 미군철수를 주장하는 1인 시위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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