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두산 경기 정전으로 중단한전 선로 문제 없어 자체 결함인듯 관중들 ‘해외 토픽 감’ 비아냥
대구시민들의 자존심이 여지없이 짓밟혔다. 대구에 연고를 둔 삼성과 두산과의 프로야구 야간 경기 도중 갑자기 조명탑이 일제히 정전이 되면서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프로경기가 정전으로 경기가 일시 중단된 적은 프로야구 도임 초창기인 1999년 당시 쌍방울 홈구장인 전주구장에서 발생한 적이 있지만 경기가 서스펜티드(일시정지경기)로 선언된 것은 초유의 일이다. 사고는 삼성과 두산의 경기가 막바지로 치닫던 8회 초 저녁 7시 28분경 두산의 정수빈의 번트 타구를 삼성 선수가 잡아 1루로 송수하기 직전 정전이 발생하면서 발생했다. 프로야구 규정에는 천재지변의 경우 5회가 지나면 당시 스코어로 경기가 종료되지만 정전의 경우는 30분을 기다린 후 경기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경기를 종료시키되 양측 감독과의 합의에 따라 차후 종료시점의 상황을 이어 경기를 재개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당시 두산과 삼성은 3-2 스토어로 팽팽한 상태여서 일시정지경기의 지정이 난항을 겼었으며 이 과정에서 53분이나 경과돼 관중이 대부분 빠져나가는 등 파행을 겪었다. 최초 정전 후 20분이 지난후 조명탑의 불이 일시적으로 들어와 경기재개의 희망이 보였으나 곧 다시 정전이 돼 이후로는 라이트쪽 조명탑은 끝내 불을 밝히질 못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 선로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야구장 내부의 전기실이나 선로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야구장 설비가 워낙 낡아 완전 복구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생방송으로 중계되던 방송에서 중계를 하던 아나운서와 해설가는 연신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한 삼성의 홈구장으로선 창피한 일”, “역사에 남을 장면이 될 것”, “대구로서는 부끄러운 일”이라는 멘트가 이어졌으며 “대구구장이 48년이나 돼 전국에서 가장 낡은 구장”이란 친절한 안내까지 나왔다. 중계를 지켜보던 시민 김 모(55)씨는 "해외토픽에 나올지도 모르는 세계적인 망신"이라며 "세계 일류를 꿈꾼다는 삼성구단의 홈구장이 삼설과 대구시의 망신은 물론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되지 않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단된 경기는 다음날인 17일 오후3시 속개하도록 했으며 8시 21분 관중들에게 최종 통보했으나 안내가 나오자 관중들은 고함과 욕설을 퍼붓는 등 소란이 일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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