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야구장의 진실···삼성 협약서는 존재하나?‘대구시-삼성간 협의사항 정리한 문건, 공식 문서는 없다’ 아리송
삼성이 옛 제일모직 대구공장의 용도변경을 조건으로 전체 부지의 3분의 1 가량에 국제규모의 음악당, 미술관, 복지시설, 공원, 도로 등은 물론 현재 건설 중인 대구야구장도 심성이 직접 건설해 대구시에 기부채납하겠다는 내용의 문건<브레이크뉴스 2월 20일 보도>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브레이크뉴스>가 입수한 지난 1997년 5월 대구시와 삼성이 체결한 공동 협약문을 보면 대구시가 땅을 제공하면 삼성측이 3만석 규모의 야구장을 건립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 문건은 옛 제일모직 대구공장 터를 상업용지로 용도변경해주는 대가로 삼성측이 대구시에 3개항을 약속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야구장 건립은 제3항에 적시돼 있다. 하지만 15년이 흐르는 동안 삼성측은 야구장 건립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대구시는 이러한 사실을 대구시민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현재 수성구 대공원역 인근에서 공사에 시작된 새 야구장은 대구시가 터를 제공하고 삼성은 전체 공사비 1,660여억원 가운데 500억원을 부담하는 내용의 계약을 2~3월 중 체결하기로 했다. 협약 당시와 비교하면 삼성의 부담은 1천억원원 이상 줄어든 셈이다. 반면 삼성은 공사비 500억원을 부담하는 대신 야구장을 25년 동안 무상으로 임대해 각종 수익사업을 할 수 있어 특혜논란이 불가피하다. 광고대행료와 매점 수입 등이 연간 최대 100억원에 달해 삼성은 공사비 500억원을 내는 대신 25년간 운동장을 공짜로 사용하면서 최대 2천50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대구시 & 삼성 '공식문서 아냐' 대구시 관계자는 공동협약문의 존재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문제의 협약문을 대구시가 가지고는 있지만 이는 대구시정부부시장과 삼성부사장이 최종적으로 서명한 공식문서가 아니며 최종적으로 서명한 ‘의미 있는 공식문서’는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일모직 홍보팀 노재형 부장은 “97년 당시 대구시와 삼성간 대구부지 개발 협의과정 중 대구시와 삼성간의 말 그대로 협의사항을 정리한 문건이었고 결정을 한 사항은 아니었다”고 말해 문건 존재자체는 인정했다. 노 부장은 21일 “최종 의사결정을 하려면 구체화되고 일정이라든가 데이터들이 확정된 것들이 언급이 되었어야 하는데 그건 아니었고 여러 가지 협의한 사항 중 하나였다”면서 “문건 내용을 보면 구체적인 건립비용이나 건립절차가 명시적으로 안되었기 때문에 최종 내용이 확정되기 전에 검토되던 문서”라고 말했다. 노 부장은 또 “우리로서는 공식 서명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아직 확인하기 전이지만 문건을 보면 구체적인 건립계획에 대해 언급된 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던 내용이며 설혹 (문건에)사인을 했더라도 검토사항이었지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옛 제일모직 부지의 용도를 공업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업무단지를 조성하려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구시와 기부채납 규모를 두고 대구시와 삼성간 협의가 오갈 때 그러한 내용을 담은 문건인 것은 맞지만 대구야구장을 건설해주겠다는 최종 결정을 한바는 없고, 현재로선 두 당사자간 공식 문서는 없다는 것. 문희갑 전 시장 '기억나지 않는다' 당시 시장이었던 문희갑 전 시장도 협약서 존재여부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전 시장은 “97년 시장 재직시 삼성과 제일모직 터를 상업용지로 변경하면서 삼성과 여러가지 협약 맺었지만 기억이 안 난다. 서류를 봐야 알 수 있다”면서 “나는 삼성이 오페라하우스 그걸 500억 받아서 짓는 것밖에 기억이 안 난다. (만약 협약을 맺었다면) 서류를 찾아보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대구시와 삼성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이 옛 제일모직 부지의 용도변경을 대가로 대구야구장 건설을 포함한 여러 기부채납안을 논의한 사실은 있지만 이를 확정짓는 공식문서는 없었으므로 이번에 발견된 문건은 '의미 있는 문서'가 아니란 것이다. 그렇다면 대구시는 이제 왜 논의가 진행되었던 삼성의 대구야구장 건설 후 기부채납을 더 진행시키지 못하고 중단했는지를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미 옛 제일모직 부지는 삼성의 의도대로 용도가 변경됐고 삼성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지만 땅값이 몇배로 뛴 상태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대구야구장, 옛 제일모직 부지, 삼성 대구시 기부채납, 제일모직, 문희갑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