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결국 대구야구장 건설비의 대기업 부담분을 당초 계획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선에서 대구야구장 사용·수익허가 계약을 체결했다. 대구시와 모 기업은 대구야구장 건설과 관련해 지난 2011년 3월, 야구장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이 기업은 전체 공사비 중 500억원을 내는 대신 25년간 사용·수익권과 시설운영을 프로야구 S구단에서 관리∙운영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회사가 부담하는 공사비 대비 얻는 이익이 많다는 특혜시비가 나오자 대구시는 야구장 관리운영권과 무상 사용기간 산정을 위해 전문용역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이 회사가 옛 0000부지의 용도변경 대가로 대구야구장을 건설해 대구시에 기부채납하겠다는 협약서 존재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협약서의 존재에 대해 대구시와 이 기업의 ‘협의과정에서 나온 문건일 뿐 양측이 서명한 공식문서가 아니다’며 부인했다. 대구시와 이 회사가 이번에 맺은 대구야구장 사용·수익허가 계약 체결 내용을 보면 기존에 알려진 대로 500억 원의 야구장 사용∙수익권료를 먼저 납부하고, 대구시는 25년간 사용·수익권과 시설운영을 S구단에서 관리∙운영하게 된다. 다만 이 기업은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목적으로 75억 원 규모를 추가로 납부하고, 야구장 내 박물관 조성, 야구장 기자재 등의 추가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러한 회사의 부담증가는 대구시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대구시는 4일 브리핑까지 열고 자랑했다. 하지만 아리송한 측면이 적지 않다. 먼저 대구시와 이 기업의 주장대로 자사가 대구야구장을 건설해 대구시에 기부채납 하겠다는 공식문서가 없다 하더라도 논의가 있었다는 것이 분명하고 옛 0000 부지의 용도변경도 실제 이뤄진 만큼 지금이라도 회사의 부담이 획기적으로 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이 회사가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목적으로 75억 원을 추가로 납부한다고 했지만 이 금액은 초과수익금 40억원과 사회환원 35억원이다.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실시한 ‘대구야구장 관리운영방안 연구용역’에 따르면 이 기업이 25년간 관리운영을 하면서 얻는 수입은 총 2,312억원이다. 여기에 인건비와 유지관리비 등 지출비용 858억원을 제한 사업수익금은 1,454억원이다. 하지만 이 수익은 25년간 미래발생 이익이므로 7.81%의 할인율을 적용해 사업수익금을 540억원으로 계산했다. 이에 회사가 지불하는 500억원을 제외하면 40억원의 초과수익금이 나오므로 이를 추가로 대구시에 지불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이 회사가 야구장 개장 이후 필용한 각종 기자재 70억원을 부담하고 30억원 가량의 야구박물관도 조성하기로 회사의 실제 추가부담은 175억원 달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기자재 70억원은 이 회사가 자체 운영에 필요한 것인데 이를 추가 부담으로 인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야구박물관 역시 이 회사의 마케팅 일환이지 야구장 건설비와는 무관하다는 비판도 있다. 대구시는 야구장이 개장하는 2016년부터 S구단에 관리운영을 맡기고, 상호 협조 하에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해 시민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지만 상당수 시민들은 대구시와 이 기업과의 행보가 개운치 않은 상황이다. 한편 대구야구장은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인근 15만 1천500㎡ 부지에 총사업비 1,666억 원을 투입해 2만 4천석(수용인원 2만 9천 명) 규모로 지난해 12월에 기공식을 하고 현재 터파기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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