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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진중공업 사태 이후 노사화합을 강화하려는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중공업 사태가 극으로 치달은 올해 대구지역에서는 5건의 노사분규만이 발생했다. 지방에서는 KCW(주)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경창산업(주)이 상생 노사문화를 실천하는 대구의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1961년 창업 이래 단 한 번의 노사분규도 없었거니와 1999년 부도 위기에 처했을 때에는 직원들이 스스로 월급의 30%를 반납해 위기를 극복하면서 오히려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2008년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에도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급여를 반납했다. 경영 상태가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오자 2010년 회사는 직원들이 반납한 급여를 모두 돌려줬다. 이들의 이러한 행동은 어디서 기인하고 있을까.‘인화로 밝고 명랑한 직장을 만들자’. 사훈이다.경창산업은 매년 노사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노사 관계 개선을 위한 계획을 세운다. 올해도 12개 사업부서가 노사 관계 향상을 위한 워크숍을 마쳤으며, 크고 작은 직원 단합대회가 직원들을 똘똘 뭉치게 만든다. 손일호 대표는 매월 그 달에 생일을 맞은 직원들과 직접 간담회를 갖고 선물을 전달하면서 직장 생활의 어려움과 개선 사항 등을 듣는다. 최근에는 ‘직원들의 가족도 회사의 일원’이란 생각에서 가족들을 위한 행사를 만들고 있다. 경영진과 노동자측간의 단결은 신뢰를 가져오고 , 이러한 신뢰는 신기술 개발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워셔액 가열기인 ‘워셔히터(Washer Heater)’를 개발한 것을 비롯해 신기술 제품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손 대표는 “어떠한 고난이 닥쳐와도 노사 간 신뢰가 돈독하면 극복할 수 있다”며 “직원들이 애사심을 갖게 하는 것을 최고 경영 덕목으로 삼고 천년 기업이 되도록 오랫동안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도레이첨단소재(주)는 사내 웹진을 통해 전 사원들에게 경영현황을 공개하는 등 노사간 소통 문화 정착으로 노사 상생의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또 직원 화합을 위해 노사가 함께 안전운동을 벌이고 한마음 체육대회, 가정의 날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직원들의 능력개발을 위한 종합계획에 따라 11억원을 교육비로 투자했다. 제지 생산 기업인 (주)아진피앤피는 지난 2005년 워크아웃 신청을 계기로 노사 모두 ‘회사의 생존이 우선’이라는데 뜻을 모았다. 그리고 2006년부터 임금단체협약 조기 타결 등 신뢰와 상생의 노사협력 관계를 만들어 올 3월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 매출액도 2005년 5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천38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우수 직원은 회사에서 해외 연수를 보내주고 초·중·고생 자녀가 있으면 학자금 전액을, 대학생 자녀에게는 1인당 200만원씩을 지원한다. 전자부품 생산 기업인 (주)HSL일렉트로닉스도 ‘노사화합이 경쟁력’이란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지난 2006년부터 가족 같은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매월 관리직과 현장직원들이 모여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고 있다. 1월부터는 점심시간 이벤트를 마련, 즉석에서 팥빙수나 화채, 떡볶이 등을 만들어 제공한다. 이들 기업은 모두 지난달 대구고용노동청이 선정한 2011년도 대구·경북 ‘노사문화우수기업’에 선정됐다. 대구고용노동청 조현철 근로감독관은 “노사 분규란 것이 결국은 ‘빵을 합리적으로 나눠먹자’는 것이 목적인데 무엇보다 빵을 크게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며 “최근 노사관계 안정화로 경쟁력을 높이려는 대구·경북 지역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대구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대구·경북에서는 모두 5건의 노사분규가 발생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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