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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할 때 알맞게 내리를 비를 단비 혹은 약비라고 한다. 농촌에선 지금 논에 물 잡으며 모내기할 때가 가장 바쁠 때가 아닌가 싶다. 지금의 농촌은 농한기, 농번기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연중 바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시설재배, 마늘 양파 등 이모작, 축산, 과수 등으로 농업인의 삶은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시계바늘과 같다.
2012년도 농가경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2년도 전국의 농가호당 평균소득은 31백만원이다. 이중 농업을 통해 올린 농업소득은 9백만원으로 전체 소득의 약 29%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농가부채이다. 2012년도 농가당 평균 부채는 27백만원으로 통계상으로만 보면 벌어들인 농업수입으로는 꼬박 3년을 갚아야 부채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수치이다. 부채로 고통 받는 농업인들은 소위 말하는 하우스푸어 보다 더 큰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다. 이자비용 증가, 부동산 침체로 인한 농지가격 하락 및 거래둔화, 농산물 가격하락 및 이상기후로 인한 소득 불안정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농가부채로 고통 받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는 금융권과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여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을 통해 농가의 경영안정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 사업은 금융기관에 과도한 부채를 갖고 있는 농가의 농지를 공사가 매입하고, 농가부채를 공사에서 대신 갚아주는 제도이다. 또한 해당 농지는 그 농가가 장기 임차하여 농사를 계속 짓게 하고 환매자금이 마련될 경우, 다시 본인이 사 갈 수 있도록 환매권을 부여해 줌으로써 부채 및 이자 상환에 대한 걱정을 줄여 안정적인 영농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2006년부터 대구광역시를 관할하는 달성지사에서 지원된 물량은 2012년말 기준, 15농가 총 35억원으로 농가당 평균 233백만원이 지원되어 부실농가 경영정상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농지를 팔아 부채를 상환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삶의 터전을 통째로 내주는 것이라 생각하여 기피할 수 있으나, 농어촌공사에서 안정적인 영농과 환매권을 보장해 주므로 잠시 농지를 맡겨두고 부채문제를 해결한 후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채농가에게는 단비와 같은 획기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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