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5일 대구시가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을 위해 시내 중심가 한일극장 앞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초 약속대로 연말까지 설치가 어렵게 되자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장애인연맹 등 시민단체는 24일 오후 2시 한일극장 앞에서 ‘시민이 만드는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착·완공식’ 퍼포먼스를 벌였다. 실제 횡단보도는 없지만 횡단보도가 설치된 것으로 가정하고 경찰의 보호 속에 길을 건너기도 했다. 서준호 대구장애인연맹 사무국장은 “당초 대구시의 연말 횡단보도 설치계획에 따라 축제를 준비했다가 약속도 지키지 못한 대구시를 질타하는 성격의 퍼포먼스로 행사 내용을 바꿨다”면서 “대구시는 뻥쟁이”라고 비난했다.
대구시는 장애인의 안전한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한일극장 앞과 대구역 앞에 횡당보도를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대구지방경찰청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는 심의까지 마쳤다. 하지만 대구역 횡단보도가 24일 설치된 것과 달리 한일극장 앞의 횡단보도 설치는 차질을 빚고 있다.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는 장애인 및 시민단체들이 지난 2008년부터 4년여 동안 교통 약자의 이동권 불편 해소를 위해 줄기차게 설치를 요구해 왔지만 지하상가의 상권 침체를 우려하는 중앙지하상가 입점상인들의 반대로 번번이 설치가 무산됐다. 하지만 대구시가 3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하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주는 조건으로 가까스로 상인들의 양보를 얻어내 횡단보도 설치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연내 설치에 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상인들은 이곳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기 전에 지하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 공사부터 먼저 시행돼야 한다며 횡단보도 설치를 가로 막았다. 대구시가 횡단보도를 먼저 설치하자고 설득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대현프리몰 입주 상인들이 지하상가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 공사 설계를 두고 대구시와 이견을 보이면서 용역이 당초 예정보다 늦춰졌다. 이재경 대구시 교통국장은 “현재 설계가 1월 27일 완료될 예정으로 설계를 앞당길 수 있도록 요청해 놓은 상태”라면서 설계가 끝나면 에스컬레이터 공사 착공과 함께 횡당보도를 설치해 1월 안에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 인권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UN이 정한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인 지난 10일 ‘2012 대구경북 5대 인권뉴스’를 선정해 발표하면서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 결정을 인권증진뉴스로 선정한바 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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