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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

“어버이 살아계실 제 지극히 孝를 다하라”

'부모가 아직 살아 계시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 아직 기회가 있으니..'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09/05/07 [17:48]

“어버이 살아계실 제 지극히 孝를 다하라”

'부모가 아직 살아 계시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 아직 기회가 있으니..'
김기홍 기자 | 입력 : 2009/05/07 [17:48]
 
8일은 제 37회 어버이날이다. 매년 5월만 되면 정례 행사처럼 치르는 이날을 맞는 이 땅의 수많은 자식들의 희비도 엇갈린다. 부모님 모두 살아 계시는 이를 제외한 한 분만 곁에 둔 이, 두 분 모두 떠나보낸 이들의 희비가 이날만큼 깊이 교차되는 순간은 없다.
 
부모와 자식의 인연, 선택의 여지는 없지만 하늘이 맺어주는 귀하디 귀한 선물이다. 부모의 사랑은 흔히 ‘내리 사랑’이라 칭한다. 거기엔 어떤 조건과 바람도 없는 세상 제일의 지고지순한 ‘사랑’만이 존재한다. 필자는 7년 전 먼저 어머니를 여의고, 뒤이어 2년 전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세상엔 영원한 게 아무 것도 없지만 부모를 먼저 떠나보내는 ‘죽음’이란 세상사의 ‘필연’만큼 힘든 순간이 없었던 것 같다.
 
그 망연자실함과 깊은 자괴감을 어떤 말로 과연 표현할 수 있을 까. 태어나 누구나 한번은 겪어야 할 ‘죽음’이란 필연, 것을 피해갈 ‘해답’은 어디에도 없지만 그 어떤 별리보다 힘들고 벅찬 게 부모와의 영원한 ‘이별’이다. 흔히들 돌아가신 뒤 후회하지 말고 살아계실 제 지극히 효(孝)를 다하라 한다. 말처럼 쉬운 게 어디 있을까 마는 효(孝)의 행(行)함엔 끝이 없어야 한다. 설령 자식이 그 ‘끝’을 다한들 어디 부모의 사랑과 감히 견줄 수 있으랴.
 
부모(父母)의 단상과 관련한 사모곡(思母曲)과 사부곡(思父曲)이 세상에 어디 한 둘일까 만은 이는 시대와 시공을 초월하는 인간사의 영원한 ‘화두’일 것이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각 인터넷 포털엔 ‘부모의 단상’과 관련된 갖은 글들이 올라 왔는데 그 중 눈길을 끄는 게 둘 있었다. 모 포털에 올라온 ‘자식위해 평생 불구가 되신 어머니’란 글에서 장남인 이 블로거는 시골에 계신 칠순 노모를 향한 애절한 사모곡을 노래해 수많은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 블로거는 올린 글에서 “젊은 시절 어머니는 홀몸이 아닌 상태서 논, 밭농사와 함께 소까지 키우며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 까지 일하는 인고의 시간을 보내던 중 어느 날 길가에 칡넝쿨에 걸려 넘어 지면서 날이 선 낫에 무릎의 인대가 끊기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며 당시 아버지도 없이 혼자 농사를 지은 데다 자신을 임신한 상태여서 태아에게 해가 될까 봐 수술도 못해 그 상태로 불구가 되었다며 가슴 아픈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불구가 된 어머니는 그 뒤에도 다시 농사를 지으면서 홀로 나를 키웠다”며 “고교 시절 왜 어머니가 불구가 됐는지 처음 얘기를 들었고, 그때부터 어머니가 다리를 절면서 걷는 모습만 봐도 눈물이 난다”며 어머니가 불구가 된 것이 자신의 탓인 것 같다며 애통함을 재차 표했다. 또 6남매의 막내이자 현재 부모님 모두를 하늘로 보낸 한 여성 블로거는 “많고 많은 인연 중에 당신의 딸로 맺어 준 부모님, 고맙습니다..그리고 사랑합니다”고 전제하면서 ‘부모님 살아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란 책 소개에 나섰다.
 
어버이날을 앞둔 탓인지 7일 오후 해당 블로거 뉴스는 베스트에 오르면서 6만 이상 네티즌이 다녀갔고, 추천 클릭도 6백여 명을 훨씬 넘기고 있었다. 이 책에선 부모님이 아직 곁에 있다면 좋아하는 것 챙겨 드리기, 목숨 걸고 용돈 드리기, 그 가슴에 내가 박은 못 뽑아 드리기, 사랑한다고 말로 표현하기, 생신 꼭 챙겨 드리기,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 하기, 하루라도 건강하실 때 모시고 여행 다니기, 곁에 있어 드리기 등 45개 효(孝)의 항목을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 여성 블로거는 글 말미에 “부모님이 살아 계신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에겐 기회가 아직 남아 있으니까..”라고 전제하면서 “엄마, 아부지 너무 보고 싶습니다, 하늘을 향해 당신을 목청 높여 불러 봅니다”는 애절함으로 글을 맺었다.
 
제시된 45개 항목 중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하기 부분은 필자도 여한이 맺힌 부분이어서 일견 가슴이 먹먹해 왔다. 부모님이 언제나 곁에 있을 것이라며 생전에 함께 스치는 순간들과 시간들에 ‘오만’했던 대가를 지금도 톡톡히 치르고 있다. 부모님이 아직 세상 자신의 곁에 있는 이 땅의 복 받은 수많은 자식들이여 함께 하는 이 순간에 지극한 효(孝)를 다하고, 것을 다음으로 미루는 우(愚)를 범하지 말았음 하는 바람 하나 가져 본다.
 
곁에 안계셔서 비록 카네이션은 달아 드리지 못하지만 나즈막이 가슴속으로 외쳐본다. "아버지, 어머니 참으로 보고 싶습니다..감사했습니다..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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