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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정치권에 불어 닥친 ‘盧 후폭풍’이 극단적 대결구도 양상으로 변환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 그의 죽음이 청와대 및 여권의 일방 외통수 정치를 희석시키고, 민의를 경청하는 한 단초로 작용해주길 바랬다. 그러나 정치권-정치권, 정치권-국민, 국민-국민들 간 더욱 짙은 소통의 부재와 대결 국면으로 치닫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크다.
양대 권력기관에 MB맨 들을 전면에 포진시켜 MB식 내치를 강화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현 정권 출범 후 줄곧 우려 돼 온 소통의 부재상이 더욱 확산되는 위기 상황이다. 교수, 교사들을 포함 사회 각계가 민주주의의 위기 상으로 현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데 청와대와 여권은 귀를 막고 자신들만의 ‘마이 웨이’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한마디로 ‘뽑아 줬으니 우리 하는 대로 따라 와라’식 형국이다. MBC PD수첩 사태나 여권 주도의 미디어 법 개정 등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에 대한 접근 시각도 동일 양태를 보이고 있다. 민주, 민노 등 야권은 이와 상반된 시각과 함께 근본 쇄신책을 요구하며 필요하면 전면전까지 불사하겠다는 모습이다. 6월 국회가 자칫하면 한나라 단독 국회로 갈 공산도 현재로선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나라-야권간 대화채널은 이미 닫혔고, 민노당은 ‘MB악법’ 폐기와 총체적 국정기조 전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국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벼르고 있다.
한국 전반이 총체적 소통의 부재로 신음하고 있다. 정치권 전반에 대한 우이독경(牛耳讀經.쇠귀에 경읽기)이 도를 넘치는 형국이다. 여권 핵심 상층부를 아우러는 ‘나’와 이념적 패가 갈린 정치적 ‘우리’만 있을 뿐 나머지 국민들은 아예 ‘이방인’ 격이다. 아니 대화와 소통에 지친 일부 국민들 경우 스스로 이방인을 자처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소통이 없는 나라, 언로(言路)가 막힌 나라, 국민들의 한숨과 자포자기성 침묵이 짙게 깔려 있는 게 작금의 민주주의 공화국(?) 한국의 모습이다. 대개 위선자 및 위정자들은 대외적으로 늘 스스로를 그럴싸한 명분과 선의로 포장하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해가 엇갈리고 자신의 타산 등식이 맞지 않으면 얼마 안가 가려진 근본 및 본색을 드러내기 십상이다. 필자가 겪어본 바 늘 그랬고, 최근에도 우연한 기회를 통해 이런 부류를 또 다시 겪었었다. 이는 정치인과 일반인을 가리지 않는 동일 속성이지만 공통분모는 유, 무형으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런 부류들은 대개 후안무치(厚顔無恥.뻔뻔스러워 부끄러움이 없음)를 개념 치 않으면서 모럴(moral)적 경계선상을 별 의식 없이 필요에 따라 쉬이 넘나든다. 이 좁은 땅 덩어리에 얼마되지 않은 한 민족을 좌-우로 편갈라 놓고 툭하면 네거티브 수단으로 이용하는 정치권의 업이 위선-위정자와 버금갈 것인가, 아니면 더할 것인가. 정치인들의 ‘업(業)’이 하늘까지 닿기 전에 자신들의 두터운 아상(我相)을 거두면 좋으련만 늘상 그렇듯 우매함을 지속하며 사필귀정(事必歸正),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업보를 받고서야 그리 할런가. 늘 그랬지만 똑똑하고 많이 가진 그들이 지난 정권의 전례를 모를 리 없건만 어찌 그리 똑같이 답습하는 우매함을 지속하는지 이해되지 않지만 그들이 언젠가 치를 ‘몫’일뿐이다. 작금의 대한민국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스스로 먼저 하늘 터로 걸음을 옮긴 노 전 대통령의 일이 살아남은 이들에겐 ‘슬픔’이겠지만 그에겐 ‘안식’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문득 뇌리를 스친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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