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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대교 건설 가능할까?

해양생태계 파괴, 경제성 미비 등 걸림돌

박희정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11/05/28 [16:55]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 가능할까?

해양생태계 파괴, 경제성 미비 등 걸림돌
박희정 시민기자 | 입력 : 2011/05/28 [16:55]

▲ 영일만대교 계획 노선도     © 사진:포항시 제공
영일만대교 건설계획이 포함된 동해고속도로(포항-영덕간)사전환경성검토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려 향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5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국토해양부는 포항을 우회하는 서측노선(포항 오천읍 - 영덕 강구면)과 영일만대교가 포함되는 동측노선(포항 동해면 - 영덕 강구면) 두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서측노선의 경우 야생 동.식물 보호구역 1개소(4.0km이격), 흥해와 포항제2상수원 보호구역의 상류를 통과하고 과다한 지형훼손이 예상되며 동측노선 역시 야생 동.식물 보호구역 1개소(2.8km이격)가 위치하고 있고 해상구조물 공사시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이처럼 영일만대교 건설계획이 포함된 타당성 조사가 실시됨에 따라 영일만대교 건설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포항시도 같은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토해양부가 주민설명회에서 포항을 우회하는 서측노선과 영일만대교가 건설되는 동측노선 등 2가지 계획에 대해 검토했으나 포항시가 영일만대교 노선이 지역경제활성화, 환경적인 측면의 우위, 포항의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을 내세워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동측노선 건설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일만대교 건설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해양생태계 영향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사전환경성검토 초안에서는 전반적으로 서측노선에 비해 동측노선의 환경영향이 적은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지형.지질, 동.식물, 대기질, 소음.진동, 수질 등 지상 환경에 대한 내용일 뿐, 동측노선 선택에 따른 해양생태계 영향문제는 초안에 빠져 있다.

포항시도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이 깊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주민설명회 당시 “신항만 때문에 어업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해상교량, 인공섬, 해저터널 건설이 되면 또다른 어민피해가 예상되는데 대책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있었으나 “동측노선이 확정되면 향후 설계과정에서 검토해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제시했다.

지난2009년 있었던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미비로 추진에 제동이 걸렸던 점도 영일만대교 건설의 장해요인이다. 예비티당성 조사 당시 영일만 대교는 포항시 오천읍 문충리∼흥해읍 곡강리 구간 영일만의 동해 바다를 횡단하는 8.7km의 다리였다.
 
1조8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토목사업이고, 영일만항과 인근 산업단지의 수송로, 도심 교통난 해소, 관광자원 확보 등에 기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물동량을 감안할 때 투자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2009년 12월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고, 군사작전에도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영일만대교 건설은 좌초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군수송 노선에 대해서는 해저터널을 만들고 다른 반쪽은 인공섬을 거쳐 해상교량을 건설하는 방식이 동해고속도로 노선 대안에 포함돼 새로운 국면을 맞게된 것이다.

포항시는 영일만대교 교량과 해저터널은 국비로 건설하고, 3천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섬은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력한 업체는 포스코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가 경제성 미비로 판단된 사안을 국토해양부에서 번복하고, 다시 국회 예산심의까지 통과하기에는 그 여정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또한 기업에 직접적인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사업에 3천억원을 투자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고속도로 노선은 올 하반기에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동해고속도로 타당성조사 사전환경성검토 초안에 대한 것이다.
 
포항 시민 강모씨(48)는 "동해고속도로 건설이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만큼 영일만대교 건설은 또다른 국책사업이다. 국책사업이 유치되려면 명분과 경제실익이 하나로 묶여야 하고, 이미 경제성 미비로 판단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사안을 더 꼼꼼히 챙겨야만 신공항, 과학벨트 유치실패와 같은 결과를 불러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일만대교는 지난2009년 밑그림이 그려져 지난해 구체적인 형태가 제시됐다. 포항시의 랜드마크를 꿈꾸며 착수한 영일만대교는 사업비 확보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다가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노선 가운데 일부 구간으로 포함돼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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