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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육상대회 기간 입장권을 구매하고도 경기장을 찾지 않아 빈 좌석으로 남는 이른바 ‘사표’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던 대구시와 대회조직위는 결국 대구시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돈으로 때우는’ 방법을 찾아냈다. 대구시의회 2011세계육상지원특위 박상태 위원장을 비롯한 전 특위위원이 지난 8일 시 교육청을 방문해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대구에서 개최되는 빅 이벤트 이므로 자라나는 학생들이 꼭 경기장을 참관하도록 하는 등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자 대구시교육청은 이른바 ‘세계육상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공석관리 대책 현황’이란 자료를 의회에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세계육상대회 참관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살비패스카드를 배부해 대회기간 동안 아무 때고 자유롭게 입장해 빈 좌석을 채우도록 한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학교운동부 학생 1천500명, 청소년단체 학생 3천명, 친한 친구교실 1천명 등 6천명을 상대로 입장료를 무료로 하고 1인당 교통비, 간식비, 시비 등 1만원씩 총 1억5천4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담당 장학관은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경기를 관람하는 자체가 훌륭한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일이며 특히 운동부 학생들의 경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판단해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표 방지 대책마련이 어려워지자 예산을 투입해 학생들을 동원하는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시교육청은 대구시와 대회조직위의 요청에 따라 ‘꿈나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을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14만여 명이 관람하도록 해 관중이 적을 수밖에 없는 주간 예선경기에 학생들로 관중석을 채우게 했다. 이번 살비패스카드는 학생들이 방과 후에 이용하도록 해 야간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빈좌석도 학생들로 하여금 채우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입장권을 예매한 지 11개월이 지난 현재(‘11. 8. 1) 만석 목표인 45만3천962석 가운데 80.4%인 36만4천787석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판매된 좌석 36만4천787석 중 50명 이상 단체구매가 무려 86%인 31만3천716석이나 돼 단체표의 사표방지가 대회성공의 중대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낮은 관심도와 이동시간, 교통불편 등으로 표를 사장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서 대회성공의 주요 요소인 만석경기장 운영이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관계당국이 일반인의 경기 참관을 유도하고 기업체 등 단체표의 사표방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손쉬운 학생동원이란 편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비난에서는 자유롭기 힘들어 보인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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