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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00일 구미공단 A사에서 다량의 페놀이 섞인 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사건이 한다. 때마침 이틀 후인 00일 구미공단 B사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B사가 원료로 쓰는 비스페놀A와 다이옥산 등이 대량으로 하천에 흘러들어갔다’ 물론 이건 가상의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사고는 낙동강 수계에서 지난 10년 동안 수차례나 발생한 일이다. 과거 이러한 수질오염사고가 발생하면 하류에 있는 대구지역은 대구취수원인 강정취수장에서 원수 채수를 하지 않고 하류로 흘려보내거나 희석되기를 기다려 취수하는 방법을 택해왔으며 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구미공단에서 강정취수장까지의 거리는 46Km라 강정고령보가 생기기 이전에는 1~2일이면 오염물질이 취수장 하류로 흘러내려가 연속적으로 유입되는 폐수나 화학물질이 아니라면 대게 3~4일이면 수질오염 소동은 가라앉았었다.하지만 수량확보와 수질개선 등의 목적으로 시행된 4대강사업으로 인해 대구시민들은 유사시 오히려 위험이 더 커졌다는 지적이 있다.
저수용량 1억800만t이면 충주댐 저수용량과 맞먹는데 이곳에 구미공단의 폐수나 화학물질이 유입되면 어떻게 되나. 워낙 수량이 방대해 어지간한 폐수 방류나 화학물질에 오염돼도 ‘희석의 효과’로 문제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민감한 물질’이거나 폐수나 화학물질의 유입이 많을 경우에는 막대한 수량을 안전하게 하류로 빼내기 위해 많은 시간과 부작용이 동반될 것이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수돗물 원수의 조속한 채수를 위해서는 오염된 물을 빼내기 위해 보의 수문을 열어야 하지만 하류 합천보의 저수상황도 고려해야 하고 자칫 무리한 배수는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량방류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배수기간이 길어지면 원수를 채취하지 못해 최근 구미지역에 발생했던 최악의 수돗물 단수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우려 때문에 대구지역에서는 4대강사업과 무관하게 현재의 대구취수원을 구미공단 상류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지만 정작 오염원을 쥐고 있는 구미지역은 어림도 없다는 분위기인데다 오히려 성분도 모르는 물질을 다루는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공단을 확장하는 중이다. 대구시의회가 25일 대구경북녹색연합과 낙동강 수질개선과 감시 등의 업무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협조하는 MOU를 체결한 것은 이러한 한계를 시민단체의 힘을 빌려 돌파해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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