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1월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의 고충이나 억울한 사연 등을 여과 없이 생생하게 경청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의회 복도에 놋쇠로 만든 징을 설치한다”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하고 의회 복도에 놋쇠로 만든 징을 설치했지만 5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이용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동구의회는 낮은 재정자립도에도 불구하고 무려 18%의 의정비 인상잠정안을 고집하면서 ‘지역주민들의 고충이나 억울한 사연 등을 여과 없이 생생하게 경청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의회 건물 안에 ‘민의의 징’을 설치했다. 시민단체 등은 동구의회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지금이 조선시대냐’, 의정비 인상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을 덮으려는 술책’이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의원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신들의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했었다. 당시 지역여론은 의원들의 개인 연락처가 공개되고 의회 홈페이지까지 있는 마당에 주민들이 할일 없이 의회로 찾아가 징을 두드리고 있겠느냐며 실소를 금치 못했지만 의원들은 막무가내로 조례 제정을 밀어붙이고 ‘민의의 징’을 설치했다. 5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민원제기를 위해 주민이 민의의 징을 두드린 예는 단 한 번도 없다. 말 그대로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전시행정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민의의 징을 박물관에 전시하고 해당 기초의원들의 몰상식을 후대에 전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동구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의 개인 연락처가 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고 직접 전자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데 누가 의회에 찾아와 징을 두들리겠느냐”면서 “의정비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만회할 목적으로 입안된 생색내기용 쇼에 불과했다”고 비난했다. 대구 경실련 시민안전감시단 김수원 단장은 “민의 징 설치 당시에 의원을 지냈던 현재의 재선 이상의 의원들은 징을 볼 때마다 자신들의 부끄러운 짓을 반성해야 한다”면서 “반성조차 하지 못하는 의원들이라면 그런 사람들에게 표를 준 주민들이 안스럽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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