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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동구청이 구의회의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구청장과 직원 등이 무더기로 해외출장을 떠나 의회 무시의 전형이란 비난이 커지고 있다. 지방의회의 양대 기능은 예산심사 및 행정견제라 할 수 있다. 동구청은 이를 무력화시켰다는 지적이다. 동구의회는 지난달 26일부터 12월 3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동구청은 행정사무감사 둘째 날인 지난달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해외자매도시인 중국 황산시와 소주시를 다녀왔다. 출장 인원수만 30명이 넘는다. 동구청은 당초 지난달 18~22일 중국 자매도시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이재만 구청장의 각종 시상식과 일정문제로 인해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의회 행정사무감사를 구청장의 개인 일정보다 못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정을 살펴보면 자매도시 방문을 빙자한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이다. 동구청은 이번 해외출장을 위해 1인당 86만원, 총 2천666만원의 혈세를 사용했다. 하지만 공무원 상호교류 및 자매도시 관련 공식행사는 단 1시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쇼핑과 관광으로 메워져 있다. 동구의회는 불쾌감을 넘어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동구의회 A의원은 “집행부의 의회 무시가 도를 넘었다”면서 “지난 1년간의 행정집행에 대한 정당성 여부를 검증하는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감사를 받아야 할 공무원 다수가 외유성 출장을 가다니 정신 나간 짓”이라고 비난했다. B의원도 “이 문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를 하도록 하겠다”면서 “구청장이 직접 의회와 구민들에게 사과하고 관련 공무원들도 처벌한 자기반성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실련 김수원 집행위원장은 “기초의회를 가장 두렵고 껄끄럽게 느껴야 할 집행부로부터 의회가 이처럼 홀대를 받고 있다는 자체가 서글픈 일”이라며 “구민들의 대의기관을 무시하는 것은 구민들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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