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공동으로 출연해 설립한 지역의 싱크탱크인 대구경북연구원이 잇단 비리사건으로 얼룩진데 이어 수장을 선임하는 문제로 내부 갈등이 불거져 빈축을 사고 있다. 전임 홍철 원장의 임기 중 사퇴로 지난 2011년 7월 선임된 이성근 제8대 대구경북연구원장의 잔여임기가 다음 달 중순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재선임을 바라고 있지만 내부연구원들은 이를 강력 반대하고, 노조 역시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등 갈등은 점점 크게 불거지고 있다. 간부직을 역임한 연구원들까지 원장의 리더십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은 그동안 각종 불명예스러운 사안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연구원들이 해외출장을 간 사실이 없는데도 출장을 다녀 온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며 출장비만 챙기고 해외연수비를 마음대로 쓰는 등 횡령과 배임사실이 적발됐고 책임 연구원 등이 낙동강 오염 연구 용역 수주와 관련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과 연구비를 챙겼다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특히 대구경북연구원은 대구에서 열렸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구시민들에게 발표한 경제적 효과를 적게는 13배, 많게는 36배나 부풀린 것으로 드러나 용역보고서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조직위와 대구시는 대구경북연구원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무려 8조원이란 경제효과가 있음을 수시로 강조했었다. 하지만 이 결과를 발표하기 4개월전 동일한 연구원이 작성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경제적 효과와 발전과제’라는 보고서에는 경제성 효과가 5,840억원에 불과했다. 당시 대구경북연구원 관계자는 보고서 작성 당시 대구시가 ‘인천아시아게임의 경우 생산유발효과가 6조인데 비해 세계육상대회가 왜 4천억 밖에 되지 않느냐’며 수정을 요구해 수정분석을 해 주었다고 증언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런 대구경북연구원이 심기일전 새롭게 대구경북의 싱크탱크로 거듭나는 노력을 보이기는커녕 재임을 원하는 원장과, 반발하는 연구원들이 자리싸움에 몰입하고 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대구시와 경북도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눈치만 살피고 있다. 대구참여연대는 26일 논평을 내고 “시시비비를 따지기에 앞서 이미 대구경북연구원의 상태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방자치단체의 입맛에만 맞추어 상품을 내어놓는 ‘자판기연구원’이라는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에 아예 한 술 더 떠서 자리싸움까지 하는 연구기관의 모습은 초라하고 안타깝다”고 지적햇다. 대구참여연대는 또 “이런 상황에서는 현 원장이 재선임 되더라도 그 리더십이 잘 형성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더 이상 뒷짐만 지지 말고 자루가 썩어 언제 제 발등을 찍을지 모를 도끼는 적극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대구경북연구원, 대경연구원 원장 선임, 대경연구원 비리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