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10월 8일을 ‘대구시민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1981년 7월 1일,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승격된 지 100일째 되는 날을 ‘대구시민의 날’로 지정했다. 당시 대구시는 ‘100’은 부족함이 없는 수이며 ‘10월’은 모든 달의 으뜸으로 치는 상달이고 ‘8’은 ‘행운의 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구시의회 최길영 의원은 제 228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이는 아이가 난 생일은 팽개치고 되지도 않는 이유를 달아 매년 백일날 잔치를 벌인 거나 다름없다”면서 “지역민이 공감하는 역사적인 날도 아니고 더욱이 지역의 정체성과는 별로 관련조차 없는 날”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조선의 한양천도일인 10월28일을, 부산의 경우는 임진왜란당시 부산포해전 승전기념일인 10월5일을, 인천의 경우는 역사상 인천이란 이름이 처음 등장한 날인 10월15일을, 광주의 경우는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이 옛 도청에 처음 입성한 날인 5월21일을 시민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최 의원은 “이 도시들은 모두 그 도시의 정체성과 시민정신을 대표할 만한 날을 시민의 날로 기념하고 있는 것”이라며 “예로부터 국난을 극복하고 민족중흥에 앞장서온 호국의 도시인 우리 대구에도 대구의 정체성과 시민정신을 대표할 만한 날이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대구국채보상운동, 2.28민주화운동, 한국전쟁 당시 누란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등 대구의 지난 역사는 ‘명예를 존중하고 시대를 앞장서 실천하는 선구자적 기질’이 있기에 대구시는 자랑스러운 대구정신과 당당하고 굳센 시민의 기질에 부합하는 대구시민의 날을 다시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대구시가 지난 11월, 컬러풀대구 등 지난 10년간 사용해온 도시브랜드와 대구시 캐릭터, 시목, 시화, 시조 등 대구상징물에 대해서 교체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대구시민의 날은 그대로 두고 도시브랜드만 아무리 고쳐봤자 어느 것도 대구정신과 대구시민의 뜻을 제대로 담을 수가 없다”면서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옷만 갈아입혀 봤자 허수아비와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최 의원은 시민의 날이 ▶대구정신의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날 ▶널리 알려져 있거나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야 할 필요가 있는 날 중에서 시민축제화 및 관광자원화가 필요한 날을 선정해 시민적 의견을 청취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시민공감대가 형성된 날로 새로 선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대구시민의 날, 대구시의회 최길영 의원, 대구시 정체성, 대구시민 기질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