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 봇물, “정신나간 의원들”
미군관련 결의대회 다음날 국외행 비난 봇물 "주민대표들 맞나"
정창오 기자 | 입력 : 2009/11/06 [15:09]
대구시 중구의회(의장 김동철)와 남구의회(의장 박판년)가 잇따라 해외연수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가 신종플루 대응체계를 심각으로 격상해 각 지자체별로 대책본부를 설치해 전방위적으로 방역체계를 각추고 있는 비상시국에 주민들의 대표임을 자처하는 기초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외유성 또는 관광성’ 여부를 떠나 지탄받고 있다. 중구의회는 의원 7명과 수행공무원 4명이 예산 2천여만 원을 들여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일정으로 일본 오타루, 삿뽀로, 도오야로 떠났으며 남구의회는 1일부터 2천300여만원의 예산으로 7일간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방문일정으로 짜여있다. 문제는 중구의회 의원들의 경우 첫날 오타루 오르골 전시장 등 문화시찰로 시작해 3일째에는 눈축제로 유명한 삿뽀로 오오도리 공원 견학 및 온천체험 등 5일 간의 일정 중 3일이 문화체험 및 탐방으로 일정이 짜여져 관광외유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남구의회 의원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박판년 의장 등 의원들은 최근 미군기지 보호구역 지정움직임에 반발해 반대결의안을 채택하고 자신들의 주관으로 10월30일 주민 2천여 명이 참석하는 결의대회까지 열어놓고 다음날 해외연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이 격분하고 있다. 박 의장은 특히 결의대회에서 “지역주민들의 희망을 짓밟는 행위를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의 생존권은 우리가 사수한다’는 심정으로 주민들과 함께 결사반대의 행렬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약속한바 있어 ‘1일 동참’이란 비아냥을 사고 있다. 게다가 남구의원들의 해외연수 계획을 전해들은 주위에서 시기적으로 해외연수가 오해나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며 극구 말렸는데도 연수를 강행해 지역 국회의원인 배영식 의원측에서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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