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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의 의정활동 분석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는 등 한창 주가를 올리던 남구의회(의장 박판년)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두고 벌어진 자리다툼으로 그동안의 성적을 까먹게 됐다. 지난 12월15일부터 3일간 열린 예결특위는 특별위원장을 선출하면서 행정자치위원회와 도시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서로 자기 위원회 출신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대립하면서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해 첫날 회의는 개최되지 못하고 파행을 겪었다. 남구의회는 지난해에도 예결특위 위원장 선출을 두고 논란을 벌인 끝에 지우개를 던져 추첨하는 초유의 사태를 빚기도 했다. A의원에 따르면 도시복지위원회 소속 K의원이 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해 이번 특위위원장은 순서상 도시복지위원회에서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기에 반발한 행정자치위원회 의원들이 K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촌극을 벌였다. 결국 예결특위 의원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우청택 의원이 규정에 따라 위원장으로 선출돼 이튿날에는 회의가 열렸으나 그마저 오전에는 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예산은 심의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 A의원의 전언이다. K의원은 이에 대해 “내가 특위위원장을 맡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원칙을 지키려는 내게 일부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K의원은 또한 특위의 파행에 대해 “이유가 어떻든 구민들의 세금으로 이뤄진 예산심의를 못한데 대해 잘못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각 상임위에서 심도 있는 예산심의가 있었으므로 예결특위가 파행을 했더라도 예산심의가 부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구의회의 행태를 두고 시민들의 비난은 커지고 있다. 1574억여원에 달하는 예산을 위해 특위를 구성해 자신의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의원들이 특위위원장이란 감투에 눈이 멀어 3일간 회기 가운데 하루 반나절이나 파행을 한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비난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대구경실련 시민안전감시단 김수원 단장은 “넋이 나가도 이렇게 나갈 수가 없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에 유리한 경력 쌓기인지는 몰라도 이런 사람들을 구의원으로 둔 남구주민들이 측은한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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