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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군지도 모르겠다. 후보가 이렇게 많은데 어떻게 제대로 된 일꾼을 뽑겠는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7번이나 도장을 찍어야 하는 데 불만을 표시한 어느 유권자의 말이다. "한마디로 깜깜이 선거를 위해 국민이 농락당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이 사람은 말하기도 했다. 선거구가 많은 관계로 후보자가 많을 수밖에 없어 후보의 면면을 다 들여다 볼 수없는 지방선거의 특성은 그렇다쳐도 대학 총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깜깜이로 치러진다는 것은 이상할 수밖에 없다. 경북대 총장 선거가 그렇다. 경북대는 간선제로 총장 선출방식이 바뀌었다. 그 때문에 아직도 진통이고, 아직도 잡음이 많아 선거가 끝나더라도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남을 전망이다. 26일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후보자는 무려 8명. 함인석 총장이 떠나는 8월 말에 대비해 미리 총장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지만, 학내 구성원과 학부모, 심지어 학생들조차도 총장 후보가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성향과 교육비전을 지니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문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이에 대한 보완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선거일이 다가오면 후보자에 대한 여러 이야기 및 윤곽이 나오게 마련이지만 경북대는 아직 이렇다할 윤곽이나 전망이 나오지 않고 있다.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를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은 선거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은데서 오는 단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우선 선거는 물밑에서 움직이는 여론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데, 48명의 총장추천위원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을 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 투표 당일 이들의 명단이 발표되기 때문에 분위기는 고사하고 당일 자신의 운에 맡길 수박에 없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실제, 경북대는 투표 당일 48명의 추천위원들 앞에서 후보자 각각 20분씩의 프리젠테이션을 갖는 것으로 되어 있다. 20분의 연설로 총장을 선출한다는 것도 우습지만, 자칫 번호표를 잘못 뽑을 경우, 2시간 뒤에나 차례가 오는 마지막 후보는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추천위원 구성에서 불리한 후보자가 나올 수도 있다. 추천위는 내부 36명, 외부 12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내부에는 교수가 31명, 직원 4명, 학생 1명으로 구성되고, 외부는 12명이다. 내부위원이 75%로 내부 표심만 잘 잡아놓으면 당선은 문제없겠지만, 내부 표심이 갈릴 경우에는 외부에 의존해야 하는데, 이 상황이 자칫하면 깜깜이로 전락할 수도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경북대는 이번 선거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 수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장 이틀앞으로 다가온 이번 선거에서 경북대의 미래를 제대로 짊어지고 나갈 총장이 선출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한편, 경북대 총장 후보에는 김동현(공과대학 화학공학과), 김사열(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김상동(자연과학대 수학과), 김형기(경상대학 경제통상학부), 이상룡(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이상철(농업생명과학대 응용생명과학부), 장지상(경상대학 경제통상학부), 장태원(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등 8명이 출마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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