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지만 진한 추억.... 느린우체통 인기대구 등 6개소 경산에도 2개소 설치 갓바위 우체통 지역 명소로 자리잡아
슬로우(SLOW)가 대세다. 워낙 급하게 달려온 대한민국이기에 사회 곳곳에서 구멍이 생기고, 그 출혈이 컸던 탓일까. 조금은 천천히 가더라도, 보고싶은 것 다 보고, 맛보고 싶은 것도 먹어가며...그렇게 그렇게 천천히 가되, 알차게 가자는 욕구가 늘고 있는 것. 소식통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수일씩이나 걸려 도착하던 우체부의 편지는 전보라는 것이 나오면서 조금은 빨라졌고, 이후 전화의 붐에 힘이어 소식은 빨라졌다. 집에 두고 써야 하는 집전화 대신 휴대전화가 탄생하면서 소식은 더더욱 빨라졌으며, 요즘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다양한 소식 전달이 가능한 시대에까지 이르렀다. 더 이상 얼마나 더 빨리 소식을 주고 받을수 있을지 상상이 안가는 시대인 것이다.
그러나 더더욱 빠름을 요구하는 다른 한 켠에서는 느림을 선택하고 있다. 정신없이 빨라짐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느림을 선택하는 이들은 한결같이 낭만과 여유를 얘기한다. 우정청이 느린 우체통을 운영하는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대구은행 본점 앞과 경주, 성주,달성 대구 등지에 6개의 우체통을 최초 설치, 운영해 온 우정청의 느린우체통이 경산시 갓바위와 영남대학교 인근 남매공원에도 등장했다. 갓바위축제에 맞춰 10월에 먼저 운영을 시작한 ‘갓바위 느린 우체통’은 2개월만에 1만 2천여통의 엽서가 접수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으며 이미 경산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다. 남매공원앞 우체통은일대 대학생들로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느림의 미학으로 엽서쓰기를 통해 평소 하지 못했던 말이나 가슴 속 깊은 마음을 전달하고 느린우체통을 통해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1년 뒤 자신의 인생에서 소중한 무언가를 다시 한번 찾아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산시는 느린우체통 설치로 인한 우편문화 형성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28일 서울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2014 Soul Korea 5000만 편지쓰기’평가에서 단체부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댓글
느린우체통, 경산시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